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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김주성 기자
2011-12-19

아라온호, 러시아어선 구조위해 뉴질랜드 긴급출항 남극 목적지 도착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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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앞서 마지막 정밀조사를 위해 남극으로 향하고 있는 조사단은 당초 일정을 앞당겨 17일 자정(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항했다.

이는 러시아의 500t급 어선이 남극 로스해 남동부 해역에서 빙하에 부딪혀 조난당함에 따라 긴급 구조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 배는 선체에 구멍이 뚫려 물이 내부로 들어오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는 선원 30여 명이 타고 있다.

▲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정밀조사단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남극으로 향하는 쇄빙선 아라온호에서 탑승자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아라온호는 남극 로스해 남동부 해역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을 구조한 후 기지 건설지인 테라노바베이로 향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당초 출항일인 19일보다 하루 반 가량 앞당겨 조사단과 취재팀을 태우고 출항한 아라온호는 13.5노트(시속 25km)의 전속력으로 사고 지점을 향해 운항하고 있다.

정밀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예동 대륙기지건설단장은 "17일 새벽 러시아 대사관이 우리 외교부를 통해 긴급 구조요청을 해왔다"면서 "뉴질랜드 해양구조센터와 접촉한 결과 얼음을 깨고 사고지점까지 접근할 수 있는 배는 현재 아라온호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본연의 임무인 정밀조사도 중요하지만 30여명 선원들의 목숨이 달린 긴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극지 연구를 위해서도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 "극지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극지 연구 국가들의 적극적인 구조활동은 오랜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지점이 출항지에서 3천㎞나 떨어져 도착까지 8일 정도가 소요되는 데다 사고지점이 당초 목적지인 기지 건설지 테라노바베이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 정밀조사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라온호는 지난 2010년 초 첫 남극 항해 당시 러시아의 쇄빙선 아카데믹 페도로프호의 도움을 받아 쇄빙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한 바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김주성 기자
utzza@yna.co.kr
저작권자 2011-12-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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