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2004년부터 전국 19개 지역에서의 육상, 담수, 연안 및 동물 등 4개 분야에 대한 생태계 변화를 연구 및 모니터링 한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의 결과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은 한반도의 생태변화를 조사하여 한반도 생태계 변화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이를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71년 이후 백두대간의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남한 지역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전망이다.
강수량의 공간분포에 대한 전망에서 연 강수량이 1천600mm 이상인 지역은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이나, 2040년 이후에는 강원도 및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우리나라 전역의 수림분포에 대한 조사에서는 난대 수종인 소나무의 밀도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온대 수종인 비목나무와 때죽나무는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도심지역인 서울에서도 생태계의 변화가 나타나 까치의 개체군 번식성공도가 점차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번식성공도는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먹이가 많아지고 바로 이러한 점이 새끼의 번식성공률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까치의 번식성공도의 증가는 뚜렷한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척도라 할 수 있다.
도시의 생태계 또한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 결과 함평만 갯벌 조간대의 해조류상이 수온의 상승으로 아열대성 해조류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나는 등 전국 자연생태계가 환경변화의 영향에 시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변화 추세를 늦추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향후‘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하고, 국토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계 관리방안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박려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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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1-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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