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김명수)은 재미있는 어플을 소개하여 관심을 모았다. 일명 ‘대한민국 중력’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이 어플은, 안드로이드용 폰이나 애플 아이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스마트폰에 대한민국 중력 어플을 설치하면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지점의 중력가속도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GPS와 연계하여 위도나 경도, 고도 등의 위치 정보도 함께 확인할수 있다.
대한민국 중력가속도 데이터는 우리나라 주요 지점의 중력을 측정하여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였다. 정확도와 신뢰도가 공인된 중력가속도 참조 표준을 완성한 것이다. 혹시라도 내 스마트폰이 이야기하는 중력가속도가 의심스럽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국가 표준 중력 실측 지점 위치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중력가속도란 ‘중력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단위 시간당 물체의 속도 변화량’이라고 할 수 있다. 질량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하지 않지만, 무게는 변한다. 같은 100kg의 바벨이라도 역도 선수에게는 북극에서 들어 올린 바벨이 남극에서 들어 올릴 때보다 약 500g 정도 가볍게 느껴진다. 바로 중력가속도 때문이다.
중력가속도, 산업분야서 중요한 데이터
중력가속도는 질량을 측정해야 하는 산업 분야에서는 중요한 데이터로 작용한다. 질량이란 물질의 고유한 값으로, 무게와 중력가속도의 곱으로 결정된다. 중력가속도는 위도나 고도에 따라 달라진다. 곧 중력가속도를 얼마나 정밀하게 측정하느냐가 질량의 정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중력가속도는 교정 시험이나 정밀 측정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자원 탐사나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때, 무인 항법 등 산업과 과학 기술 분야에서 기초 과학 데이터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이 어플을 개발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의 채균식 박사는 이 어플이 대중보다는 산업분야나 과학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 박사는 ‘독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점의 중력가속도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과학 기술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어플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권현숙 객원기자
- yakida11@daum.net
- 저작권자 2011-11-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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