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0,2019

폴리네시아인 이주 경로 DNA로 규명

FacebookTwitter

태평양 폴리네시아 제도에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약 3천년 전이지만 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는 아직까지 뜨거운 논란거리였는데 첨단 유전자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고고학적 증거와 언어 및 유전학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가장 널리 받아들여진 가설은 이들이 약 4천년 전 대만에서 시작돼 남쪽과 동쪽으로 간 이주민들 가운데 후기 행렬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과 호주, 대만 과학자들은 미국 인류 유전학저널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이들이 대만에서 유래했다는 가설이 옳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폴리네시아 주민들의 조상은 6천~8천년 전 지금의 뉴기니와 가까운 여러 섬에 이미 자리잡고 살던 아시아 본토 이주민들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동남아시아 전역과 폴리네시아 제도 주민 4천750명에게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mt) DNA를 분석하는 대규모 표본 연구를 통해 최소한 폴리네시아 여성들은 파푸아 뉴기니의 비스마르크 제도에 정착했던 사람들의 후손임을 확인했다. 이는 앞서 연구들이 대만으로부터의 이주 연대로 추정했던 것보다 몇 천년이나 앞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어학자는 폴리네시아 언어가 대만에서 유래한 오스트로네시아(말레이폴리네시아) 어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고학자는 약 3천500년 전 비스마르크제도에 등장한 라피타 문명이 동남아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특유의 톱니 모양이 찍힌 도기와 흑요석 도구를 유물로 남긴 라피타 문명은 최초의 폴리네시아 정착민들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런 언어 문화적 연관성은 대만에서 이주한 작은 집단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이들은 이미 자리잡고 있던 인류 개체군에 유전적으로는 별다른 영향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의 연구 결과 폴리네시아인들이 모계 쪽으로 대만 혈통일 가능성이 배제됐지만 그렇다 해서 대만의 언어 문화적 영향이 비스마르크 제도에 남았을 가능성마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제로 일부 작은 mtDNA 계보는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 당시 동남아의 섬들과 비스마르크 제도 사이엔 언어와 물품들을 실어 날랐던 해상 무역상들의 `항해 통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며 아마도 이들이 대규모 이주를 촉발시켰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의 mtDNA 연구는 동남아와 태평양 섬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오스트로네시아 어족의 전파에 관한 새로운 가설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의견달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