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3,2019

평창 빛낸 ‘ICT’와 ‘친환경’, ‘드론’

2018 과학기술 뉴스 ③ 동계올림픽과 과학기술

[편집자 註]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에도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했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놀라운 실험과 업적들을 성취해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2018년 한 해를 돌아보고 과학기술계를 빛낸 사건들을 심층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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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유난히도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많이 열린 한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거쳐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전 세계는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들 스포츠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데에는 투혼을 불사르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 그리고 이들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힘이 가장 컸다. 하지만 여기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주역이 있다. 바로 ‘과학기술’이다.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은 과학기술이다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평창올림픽 성공의 숨은 주역은 과학기술이다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첨단기술들을 유감없이 선보인 ‘과학의 향연장’이었다. 화려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과학기술 덕분에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낼 수 있었고, 국민들은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즐길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과학기술 키워드로는 크게 ‘ICT’와 ‘친환경’, 그리고 ‘드론’이 꼽힌다.

이중 ICT는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5G 통신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친환경 기술은 탄소발생을 최소화하여 그린 올림픽에 큰 기여를 했다.

드론의 경우는 집단으로 비행하는 쇼를 통해 개막식과 폐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세계인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5G 기반으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선보여

ICT를 대표하는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에 이르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보통 4G로 부르는 LTE보다 40∼50배가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정도 많아서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통신사인 KT는 주요 경기장에 28㎓ 대역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5G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타임슬라이스(time slice) 같은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였다.

타임슬라이스는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는 기술이다. 고화질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는 만큼, 5G 같은 초고속 대용량 통신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타임슬라이스가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기술이었다면, 가상현실(VR) 기술은 참가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5G를 기반으로 찰나의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한 타임슬라이스 기술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5G를 기반으로 찰나의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한 타임슬라이스 기술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활강 시 세밀한 균형 감각이 요구되는 종목들은 훈련과정에 VR기술을 접목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VR 기술을 통해 상당한 훈련성과를 거둔 스키 대표팀의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신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가상현실 시스템에 상당한 만족감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현장에서 훈련을 할 수 없는 날에도 몰입감을 높여 실제 훈련에 참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바람직한 점은 5G나 VR 훈련과 같은 첨단기술 활용이 단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본과 중국의 ICT 관계자들이 올림픽 기간 중 대거 방한하여 5G 관련 기술이나 VR 훈련기술을 체험하며 벤치마킹을 한 바 있다.

이들은 2020년에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탄소 기술 적용하여 친환경 올림픽 구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 전 “평창 동계올림픽을 환경과 스포츠가 상생하는 환경 올림픽으로 구현하겠다”고 밝히면서, ‘저탄소 올림픽’과 ‘그린 올림픽’, 그리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라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실제 동계올림픽 최초로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진행되었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대회 기간 중 배출될 것으로 예측된 160만 톤의 온실가스를 전량 감축하여 상쇄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또한 전기차 150대와 수소차 15대 등 친환경 자동차도 보급돼 그린 올림픽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조직위는 또 그린 올림픽 실현을 위해 경기장 건설로 훼손된 산림면적의 두배 이상을 복원하는 한편, 생태보호지역 지정 및 멸종위기동물 복원 등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발생되는 폐기물의 80% 이상을 재활용하는 등 폐기물 자원화에도 힘을 썼다는 것이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조직위는 신설된 6개 경기장 모두에서 녹색건축물 인증제도인 G-SEED를 획득했고, 강릉 올림픽파크 및 시민체육공원에는 쓰레기 매립부지를 구축하여 그 어느 올림픽에서도 볼 수 없었던 친환경 올림픽 조성에 앞장서기도 했다.

드론이 펼친 집단 비행쇼는 평창을 빛낸 일등공신이다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드론이 펼친 집단 비행쇼는 평창을 빛낸 일등공신이다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드론의 집단 비행쇼는 개회식과 폐회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사전에 녹화된 영상이기는 했지만, 개회식에서 1,218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하여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또 폐회식에서는 녹화가 아닌 실제 라이브로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뛰어다니는 비행쇼를 선보여 관련 기술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기도 했다.

조직위 측의 설명에 따르면, 평생 잊지못할 강렬한 비행쇼를 선사한 드론들은 모두 LED 조명을 내부에 장착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하늘 위를 비행하는 도중에도 다양한 색 조합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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