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4,2019

페름기말 대멸종, 지구 자기장 변화 탓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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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동식물 가운데 90%가 사라진 2억5천만년 전 페름기말-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은 지구 자기장에 일어난 큰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디스커버리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일본 도쿄대학의 이소자키 유키오 교수는 대멸종 사건이 일어나기 1천500만년 전부터 지구 외핵의 가장자리에서 초고온의 용해된 광물질이 맨틀 층을 뚫고 솟아오르기 시작해 핵 부위의 대류를 역전시켰으며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이 교란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자기장이 약해지자 지구 표면에는 우주 광선이 무방비로 쏟아졌으며 우주광선은 대기중의 질소를 이온화시켜 지구 전체를 두껍게 감싸는 구름층을 형성했을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구름으로 덮인 지구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육지에 거대한 빙상이 형성되고 해수면이 크게 내려갔는데 열대 산호초가 제일 먼저 사라지고 그 다음 중위도대의 동물들이 열대 지방으로 이동한 흔적이 당시 암석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하 열기둥은 자기장을 교란시키고 지구 표면에 살던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고 500만년 후엔 열기둥이 마침내 지표면까지 도달해 초고온의 물질이 지각을 뚫고 솟구쳐 3차례 연속 초대형 화산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이소자키 교수는 추정하고 있다.

그는 인도와 중국, 노르웨이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이들 화산의 폭발 흔적이 남아 있다면서 화산 폭발은 개별적으로는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갖지 못했겠지만 잇단 세 차례의 폭발로 지구 한냉화가 더욱 심해져 대멸종의 막을 올렸으며 이후 1천만년 만에 페름기말-트라이아스기 대멸종 사건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자키 교수는 “열기둥의 효과는 대멸종 사태를 촉발시킨 최초의 펀치였을 것이며 뒤이어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라는 KO 펀치가 날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두 개의 펀치가 같은 열기둥에 의해 촉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작은 화산들의 정상부가 폭발로 날아간 지 1천만년 뒤에 훨씬 큰 화산인 시베리아 트랩의 폭발이 일어나 지구 역사상 최악의 멸종사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소자키 교수의 연구에 대해 미국 오리건 주립대의 그레고리 리탤러크 교수는 페름기말 대멸종의 규모가 엄청나긴 하지만 첫번째 펀치 후 1천만년 만에 생태계가 일단 회복된 것을 보면 열기둥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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