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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2003-10-22

파란 은행잎, 푸른 장미 봤나요? 최길주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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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문화재단은 전현직 과학기술인을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앰배서더 과학강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은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최길주 교수님이 지난 18일 청소년과학탐구반(YSC) 전북 캠프에서 초,중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편집자주]


‘은행잎이 항상 노랗기만 할까? 파란색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 본적이 있나요?

그럼, 푸른 장미와 골든 라이스(Golden Rice)를 본 적은 있나요?

여러분의 상상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과학’입니다. 과학자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떠나보기도 하고 상상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해보세요. 여러분의 상상은 실현될 것입니다.


생물학자는 생물의 특성, 풀어 말하자면 생물의 생장과 발달에 관계된 형태, 습관 등을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개구리 알이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되는 성장과정이나 콩이 뿌리가 나고 잎이 나는 발달과정을 연구합니다. 또한 다양한 돌연변이체를 찾아서 형태나 행동이 어떤 유전자에 의해서 발현되는지를 연구합니다.


과학자들은, 20세기 후반 들어 시작된 게놈(Genome) 프로젝트를 통해 미생물, 인간, 쥐, 초파리, 애기장대, 벼 등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규명했습니다. 유전체 염기서열의 완성은 우리 인류가 생명현상을 완벽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현재 생물학 연구는 단순히 생명현상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약개발이나 유전자 개량작물 개발 등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체의 각 부위별로 발현되는 유전자의 기능이 다르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새로운 단백질을 만듦으로 가능하게 되었죠.


1960년대 세계인구가 30억에서 2000년에는 60억으로 증가했음에도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유전공학을 바탕으로 한 녹색혁명의 결과입니다. 앞으로 2025년 세계인구 80억을 대비해서 유전공학은 제2의 녹색혁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과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찰(察)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는 관찰(觀察)의 능력이죠. 이는 사실을 모으고 결과를 얻는데 불가결한 요소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능력입니다.


둘째는 통찰(洞察)의 능력입니다. 이는 관찰로 모은 또는 기존의 알려진 사실들을 연결하는 능력입니다. 두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연결고리를 찾고자 하는 의식적 노력으로 통찰력은 키워질 것입니다.


셋째로 필요한 것은 고찰(考察)의 능력입니다. 고찰의 능력이라 함은 통찰을 통해 얻어진 가설을 관찰이나 사고를 통해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현재의 것들이 어떻게 분화되어 나갈 것인가를 예측하는 능력입니다. 고찰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새로 관찰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이 제시한 가설을 검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파란 은행잎, 푸른 장미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관찰, 통찰, 고찰의 능력을 키워 열심히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은 분명히 파란 은행잎을 가진 은행나무를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임재현 기자>


@box1@

저작권자 2003-10-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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