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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테크,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까 태양에너지 전력량, 올해 새로운 기록 세울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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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신문을 보면 클린테크나 그린테크라는 말을 너무나도 많이 접하게 되어 정신이 없을 정도다.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과 연계되어 있기에 더욱 탄력을 받아서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도대체 클린테크는 뭐고 그린테크는 뭔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클린테크는 클린 테크놀로지를 줄여서 쓴 것으로 그린테크와 섞어서 쓰기도 한다. 즉, 클린테크나 그린테크나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용어라 간주할 수 있다. 청정기술 및 녹색기술이라는 뜻인데 오염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기술의 경우 이러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때 오염을 일으키기에 이와 대비된다고 볼 수 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클린테크는 클린테크 벤처 네트워크 (現 클린테크 그룹)의 창업자인 닉 파커와 키쓰 라브를 통해 2002년부터 유명해졌으며 태양,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수처리, 재생 전력생산 등을 포함한다.


2001년 기술붕괴 이후 기술투자에 있어서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여 년간 정보통신기술이 보여준 것과 비슷한 규모로 변혁과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으로 인해 대체에너지에 대한 필요성 대두된 점,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CO2 규제 움직임 커진 점 등으로 인해 최근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여름을 정점으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매력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정부의 신뉴딜 정책의 많은 부분이 클린테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유가로 인해 큰 관심과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국회연설에서 3년간 재생가능 에너지의 공급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의 신뉴딜 정책, 클린테크와 관련

일례로 지난 20일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은 Solyndra Inc.에 5억 3천5백만불의 연방 대출을 제공함으로써 CIGS 기반 태양광 패널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3천명의 인력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바마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관련 내셔널 랩에 대한 지원과 R&D 투자에 대한 사업 세금 혜택 연장을 위해12억불을 지원하겠다고 밝힘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청정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방법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술 중 하나가 무한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태양광 발전이니 태양열 발전이니 하는 말들은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다. 태양光이니 빛을 이용하는 것일 것이고 태양熱이니 열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짐작을 할 뿐,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지 별로 감이 안 온다.

하지만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뿐만 아니라 한 번 이해하고 나면 더 이상 헷갈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이 두 방식의 장단점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어떤 연유에 기인하여 그러한 차이가 생기는지 들여다보도록 하자.

태양열 발전은 태양빛을 반사판 등을 통해 모아 물이나 기름을 가열하여 여기서 나오는 증기로 발전기 터빈을 돌림으로써 전기를 만들어 내는 방식을 이용한다. 남는 열은 용융소금에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한다. 소금이 태양열에 의해 녹을 때 상당한 열을 흡수하고 고화되는 과정에서 열을 방출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소형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발전 방식은 아니므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기용품 등은 거의 모든 경우 이 방식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은 빛을 가했을 때 전기를 발생하는 반도체를 이용한다.

이러한 반도체에 빛이 들어오면 전자와 정공이 생성되어 전압 차가 발생하고 이는 각각 반대 전극으로 흘러가게 되고 지속적으로 공급되기에 전하의 흐름, 즉 전류가 형성되게 된다. 설비가 간단하여 다양한 장소에 규모가 작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용이하고 소형전자기기들에 이용되기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변환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기생산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용융소금에 잔열을 저장하여 발전하는 태양열 발전과 달리 일몰 이후에는 발전을 할 수가 없다. 태양열 발전의 경우 일사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만 이용가능한 반면 태양광 발전은 일사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발전이 가능하여 대규모 전력회사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집이나 상업 건물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태양열을 이용하여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도 일반가정집이나 상업 건물에서 이용되는 것은 사실이나 주로 겨울철에 도움이 될 뿐 여름철에 에어콘을 가동하거나 다른 전기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발전과는 다르다. 즉, 태양광 발전의 경우 일년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

일사량이 풍부한 지역에 설치할 수밖에 없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전력공급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송전설비를 설치해야 되는 문제, 원거리 송전에 따른 전력 손실 문제 등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이 있기에 단순하게 특정 방식이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2050년 미국 전기 수요 70% 감당 예상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방식 모두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유리한 여건에 처해 있다. 태양열에너지산업협회(SEIA)에서 지난 20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태양에너지 전력량은 작년에 최고기록에 해당하는 17%가 늘어난 8천775MW에 이른다. 최근의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세라 볼 수 있다.

2009년 또한 새로운 기록을 나타낼 것으로 다들 기대하고 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지는 태양에너지가 2050년까지 미국 전기수요의 대략 70%까지 감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가가 주춤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오바마 정부의 클린테크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친화적인 에너지를 일정량 이상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해 나가는 움직임은 각종 세제 혜택 등과 함께 관련 산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클린테크를 통한 미국 경제 활성화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진행될지 그리고 이의 중심에 있는 태양광에너지 관련 산업이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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