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폭발로 생긴 충격파가 가시광선 영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됐다. 별이 폭발하면서 눈부신 섬광을 내고 숨을 거두는 데는 고작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는 12억 년이 걸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피터 가나비치 인디애나 주 노터데임대 천체물리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케플러 망원경의 관측 자료를 분석해 이런 신호를 검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500개의 먼 은하들로부터 오는 빛을 30분에 한 차례씩 분석하는 일을 3년간 되풀이함으로써 50조 개의 별을 조사해 이 중 초신성 폭발의 섬광을 찾아냈다.
‘KSN 2011d’라는 이름이 붙은 이 초신성은 약 20분에 걸쳐 천문학자들이 ‘쇼크 브레이크아웃’이라고 부르는 강렬한 빛의 충격파를 내뿜었으며, 폭발 후 14일 후 최대 밝기에 이르렀다.
이 초신성은 거대한 항성이 수소 핵융합 반응으로 빛을 한동안 안정적으로 내다가 적색 거성으로 부푼 후 핵융합 연료가 떨어지면서 내부의 핵이 붕괴해 폭발했다.
이 별은 원래 우리 태양의 500배에 이르는 질량을 지녔다. 이 별은 적색 거성 시절에 우리 태양보다 2만 배나 밝았으며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면서 태양의 1억3천만 배로 밝은 섬광을 냈고 최대 밝기는 태양의 10억 배에 이르렀다.
연구 책임자인 가나비치 교수는 “쇼크 브레이크아웃처럼 몇 분 단위의 시간으로 벌어지는 일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을 늘 모니터하는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 초신성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번 관측에서 케플러 망원경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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