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월 14일부터 17개 시·도교육청을 순회하면서 금년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담당할 예정인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학 교과용도서 교사연수를 실시한다.
14일 대구·전북교육청을 시작으로 하는 이번 연수는 금년부터 개정·적용되는 초등학교 1~2학년군 수학 교과용도서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학부모 설명회에 이어 실시된다.
또한 학부모 설명회와 마찬가지로 교과서를 집필한 교수·교사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여 개정 교육과정 및 수학 교과서·교사용 지도서의 특징과 활용법에 대해 심도 있는 연수가 이루어진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새롭게 바뀌는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도입이다.
지난해 발표한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에서는 수학 교과서에 실생활 소재와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스토리텔링’은 교수학습방법 중 하나로, 학습 내용과 관련 있는 소재, 이야기 등 상황(스토리)과 연계하여 수학적 개념을 익히는 것이다. 기존 수학 교과서는 수학적 정의(공식)를 기술하고 관련 문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학을 공식암기와 문제풀이 과목으로 인식하는 요인이 되었다.
개정된 초등학교 1~2학년군 교과서에서는 다양한 내용의 스토리텔링을 도입하였다. 1학년 1학기에 배우는 ‘여러 가지 모양’ 단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의 물건을 정리하는 상황을 통해 직육면체, 원기둥, 구 등의 모양을 찾고 분류하는 방법을 익힌다. 2학년 1학기에 배우는 ‘길이재기’ 단원에서는 임금님이 생일날 입을 옷을 만들기 위해 재단하는 과정에서 길이를 재는 보편단위(cm)의 필요성과 개념을 알게 된다.
스토리텔링형 교과서를 개발하는 과정에는 수학·수학교육 관련 전문가 뿐 아니라 동화 작가 등 스토리텔링 전문가들도 참여하여 교과서 내용의 질을 높였다.
지난해 9월 새로운 교과서를 일부 학교에서 시범 적용해 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궁금해 하는 등 수학 수업에 대한 흥미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새로운 수학 교과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재미있게 수학을 배우는 동시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수학을 적용해 봄으로써 융합적·창의적 사고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2월 중에 학부모 가이드북을 배포하는 한편, 시·도교육청 등과 연계하여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이언스타임즈
- 저작권자 2013-01-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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