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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김준래 객원기자
2015-07-20

집에 찾아와 수질검사 해준다 수자원공사,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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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한강 하류에 녹조가 번식하면서, 수돗물 수질에 대한 염려를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냄새주의보를 발령한 것이 이런 염려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녹조 번식으로 인해, 수돗물 수질을 염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 K-water
녹조 번식으로 인해, 수돗물 수질을 염려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 K-water

서울시 관계자는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 등으로 인하여, 수돗물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의문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아직은 좀 꺼림칙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런 시민들을 위해 이번에는 정부와 공기업이 나섰다. 찾아가는 무료 수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K-water)가 시행하고 있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는 수질 검사를 의뢰한 시민의 집을 방문하여 눈앞에서 직접 수질 검사를 해주는 서비스다. 검사 후에 만약 기준치를 초과하게 되면 상수도수질검사소에서 보다 정밀한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원인과 대책까지도 상담해 준다.

수돗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는 안심확인제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42) 씨는 요즘 들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수돗물은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라는 언론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늘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지낸다.

그러던 차에 K-water에서 무료로 수돗물 검사를 해준다는 말을 듣고 즉시 신청했다. 김씨는 “주부로 구성되어 있는 워터코디(water-codi)가 방문하여 수질 검사를 해줬다”라고 말하며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아 철, 구리, 망간, 염소 등 유해 물질 검출 여부를 검사했는데 모두 수질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워터코디가 직접 마셔도 될 정도로 안전하다고 알려주었다”라고 언급하며 “눈앞에서 직접 확인하니 훨씬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정말 이제는 마음 놓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워터코디들이 집에 방문하여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 K-water
워터코디들이 집에 방문하여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 K-water

Kpwater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돗물의 수질은 UN 국가별 수질 지수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할 정도로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적 정수 체계와 철저한 수질 관리로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아직도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음용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요즘과 같은 더운 여름철에는 정수기로 여과를 해서 먹거나, 끓여서 마셔야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우리집 수돗물 안심 확인제’는 이 같은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등장했다. 서비스 초기 ‘수돗물 품질확인제’라는 명칭으로 시행되었던 이 제도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수돗물 검사 신청건수가 늘었고,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뀌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울시와 전국 6개 광역시에서만 시행하던 ‘수돗물 품질확인제’를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라는 통합 명칭으로 바꾸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전국 94개 시·군 지역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물사랑누리집에 접속하면 신청할 수 있어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제도를 시행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든지 물사랑누리집(www.ilovewater.or.kr)에 접속하거나, 해당 시·군에 전화로 수질 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1차 검사에서는 휴대용 수질 검사 기구로 철과 구리의 함량을 검사하여 수도관의 노후 정도를 파악하고, 수돗물의 탁도 및 소독제 잔류량, 그리고 수소이온농도(PH) 등을 점검해 준다.

대부분의 경우 1차에서 수질 검사를 통과하지만, 간혹 1차 수질 검사에서 수돗물이 음용하기 부적합하다고 판정 난 경우에는 상수도수질검사소에 의뢰하여 2차 정밀 수질 검사를 실시한다.

물사랑누리집 홈페이지 ⓒ K-water
물사랑누리집 홈페이지 ⓒ K-water

2차 검사에서는 1차 검사의 반복 실험은 물론 △일반세균 △대장균 △아연 △망간 △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등의 수치를 검사하는 2차 검사까지 시행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 세척과 같은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토털 워터 케어 서비스(Total water care service)’를 제공해 준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별도의 방문 요청이 없더라도 수질 저하가 의심되는 지역의 경우는 K-water에서 자체 방문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가구의 수돗물을 검사할 수 있도록 아파트 등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부스형 집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 방문을 통한 조사 외에 스마트 시대에 걸 맞는 수돗물 정보 제공 서비스도 시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수질 정보를 수도 요금 고지서를 통해 간편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앞으로는 사용량과 요금 정보 등만 기재하던 수도 요금 고지서에 매월 검사 결과와 미네랄 함유량 등이 제공된다. ‘고객님의 가정은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월 수질 검사 결과 먹는 물 수질 기준 58항목 모두 기준 이내로 검출되었습니다’같은 문구가 포함되는 것이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5-07-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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