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눈도 속이는 AI 시대의 미래는?”

2019 국제인공지능대전…AI 혁신 서비스 대거 선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실제 사람이 아닙니다. 딥 러닝 기술로 합성된 AI입니다.”

TV 화면의 아나운서가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AI 얼굴 영상 합성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가짜’ 아나운서지만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전혀 알아차릴 수 없다.

1950년 앨런 튜링이 제안한 ‘튜링 테스트’는 기계가 답한 글을 보고 기계의 지능이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직접 눈으로 봐도 인간인지 AI 인지를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인공지능 대전 (AI EXPOKOREA 2019)’에서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놀라운 AI 제품들이 대거 공개됐다.

얼굴 영상 합성으로 실물과 똑같은 AI 등장

인공지능 스타트업 머니 브레인(MONEYBRAIN)이 공개한 영상에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AI 얼굴 영상 합성 기술’이 사용됐다. 딥 러닝 기술에 의해 AI가 해당 인물의 영상을 학습해 동작, 말투, 목소리 등 개인의 특징을 구현해낸 것이다.

국제인공지능대전이 지난 17일에서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국제인공지능대전 2019’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국제인공지능대전 2019’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AI라고 밝히지 않는다면 진짜 사람이라고 속아 넘어갈 정도로 자연스럽다. 머니 브레인 측은 뉴스, 한류스타, 교육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보이스 피싱이나 가짜 뉴스 등에 악용될 가능성 또한 있다.

가짜 뉴스 등에 악용될 소지에 대해 머니 브레인 김성훈 사업개발실 이사는 “기술은 개발했지만 여러 문제점을 더욱 면밀히 살펴 그러한 (악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듣는 이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마인즈랩은 AI가 학습해 본인과 동일한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음성 합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지금 듣는 이 목소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마인즈랩은 AI가 학습해 본인과 동일한 목소리를 만들어주는 음성 합성 서비스를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AI 스타트업 마인즈 랩은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음성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설루션을 선보였다. 마인즈 랩은 최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음성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30분 동안 제시하는 문장을 녹음하고 일주일 뒤 원하는 텍스트의 문장을 목소리로 변환해서 들을 수 있다. AI가 녹음된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후 음성을 재구성해주는 방식이다.

“AI 상담사에게 물어보세요.” ㈜와이즈넛은 24시간 35일 세무, 교육, 토지 관련 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AI 상담사에게 물어보세요.” ㈜와이즈넛은 24시간 35일 세무, 교육, 토지 관련 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선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앞으로는 어려운 법률문제도 AI가 해결해줄 전망이다. ‘AI 변호사’가 계약서를 분석해 각종 법률 조항과 판례를 찾아주고 계약서의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해주기 때문.

국내 AI 법률 기술 전문 업체 인텔리콘연구소는 ‘유렉스’, ‘C.I.A’, ‘법률 메카’ 등 인공지능 기반 법률 서비스 3종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인텔리콘 연구소가 개발한 ‘AI 변호 상담’ 서비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인텔리콘 연구소가 개발한 ‘AI 변호 상담’ 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융합, 미세먼지도 해결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의 융합이 돋보였다.

SK플래닛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반의 사물인터넷 센서 설루션을 선보였다. 풍향, 풍속, 기온 등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자동 기상 관측 장비’ 센서나 실외 공기질을 측정하는 공기질 센서, 악취 감지 센서, 유해가스 감지 센서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들은 딥러닝 기술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처리까지 가능하다.

한 참관객이 지능형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보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 참관객이 지능형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시뮬레이션을 체험해보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SK플래닛 관계자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센서의 오작동 여부 등이 자동으로 모니터링된다”며 “딥러닝 기반 분석 시스템은 센서의 관측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IT 벤처기업 퓨리움(Purium)은 인공지능 초미세먼지 제거 설루션 ‘스마트 IoT 에어 샤워 게이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에어 샤워 게이트에 들어서면 에어 샤워를 통해 미세먼지가 제거된다. AI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실내공기를 24시간 감시·분석하고 이물질로 인해 센서의 오작동 발생 등 문제가 발생 시 경고해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미세먼지를 인공지능 기반 IoT 기술로 씻어낼 수 있는 ‘에어 샤워 게이트’. ⓒ 김은영/ ScienceTimes

미세먼지를 인공지능 기반 IoT 기술로 저감시키는 ‘에어 샤워 게이트’. ⓒ 김은영/ ScienceTimes

최근 들어 인공지능를 활용한  ‘돌봄 AI 로봇’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노인 및 환자를 돌봐주는 AI 로봇이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로봇 벤처 기업 원더풀 플랫폼은 혼자 사는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해 응급상황을 알려주는 AI 로봇 ‘다솜’을 선보였다. 탁상시계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앙증맞은 로봇은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거나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보호자에게 응급 상황을 알려준다.

기계에 빵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가격을 계산해주는 AI 기계. ⓒ 김은영/ ScienceTimes

기계에 빵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가격을 계산해주는 AI 기계. ⓒ 김은영/ ScienceTimes

원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음악도 틀어주고 30분 이상 말을 하지 않으면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 AI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이용자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욱 정확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바인인코페이션은 원거리 음향 감지 알고리즘을 적용해 알림을 보내주는 AI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생활음향을 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밥캣 서비스. ⓒ 김은영/ ScienceTimes

생활 음향을 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밥캣 서비스. ⓒ 김은영/ ScienceTimes

이들이 개발한 AI 알리미 ‘밥캣(Bobcat)’은 딥 러닝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 기술을 적용, 평상시 소리 데이터를 분류해 생활 음향을 감지한다. 일정 시간 동안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알람이 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음성 데이터는 개인정보보호 침해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밥캣은 음성이 아닌 특징 신호(feature vector)만 감지하도록 해 외부로 오디오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 침해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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