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번역의 미래를 두고 새롭게 사업에 진출하는 AI 업체 측과 기존 번역가들이 상반된 시각을 내놨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19~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중국번역가협회(TAC) 회의에서 구글과 텐센트 측 인사 등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번역산업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헨리 허 트랜스엔(Transn) IOL 테크놀로지 회장은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쌍둥이 번역가' 모델 등을 포함한 번역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쌍둥이 번역가' 모델에 대해 "로봇이 인간 번역가와 일상생활에서 쌍둥이처럼 동행할 것"이라면서 로봇이 인간 사회와 문화에 따른 이해의 차이를 보충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리쉐차오 텐센트 지능형 플랫폼 부회장도 인간과 기계의 협업에 대해 "인간이 하는 정확한 번역에 대한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기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번역가들은 AI 번역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앨런 멜비 국제번역가협회 부회장은 번역가는 원전을 이해할 수 있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멜비 부회장은 "대다수 기계번역은 다듬어지지 않은 수준"이라면서 "또 예측할 수 없고 보통은 질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AI 개발회사 아이플라이텍(iFLYTEK)의 후궈핑 수석부회장은 "기계번역은 이미 대학영어시험(CET) 6급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AI 기술이 문서번역 효율성을 20% 끌어올릴 수 있다는 유엔 자료를 인용하기도 했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8-11-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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