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했던 아이디어를 현실로”
예술이 기술과 과학을 만나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창조될 수 있는 공간, 아트팹랩(Art Fab Lab)이 오픈했다. 지난 17일 화요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 2층에서는 무한상상실 아트팹랩 오픈식(Art Fab Lab)이 진행되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후원으로 만들어진 아트팹랩은 초중고 청소년, 일반인들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작가, 디자이너 등 전문 예술인들이 원하는 제품과 작품을 손쉽게 전문장비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공공 창작 공간이다. 동시에 아트팹랩은 ‘도심 속 미술관’이라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특성을 활용하여 전시 감상과 다양한 창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트팹랩은 예술이 과학기술과 만나는 공간
중세의 연금술사들은 수천년간 납을 금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해왔지만 아무 성과가 없었다. 연금술은 꿈과 같은 ‘환타지’였다. 하지만 이제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연금술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제 현실로 구현해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각종 팹랩 (Fab Lab) 활동으로 연금술과 같이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팹랩(Fab Lab)은 제작하다(fabrication)에서 따온 Fab에서 따온 팹(Fab)과 연구소를 뜻하는 랩(Lab)의 합성어로 3D프린터, 레이저 컷팅기 등 각종 전문 디지털 기기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팹랩을 이용하여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여러 다양한 팹랩 지원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신에게 꼭 필요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팹랩의 중심에는 ‘무한상상실’이 있다. 각종 아이디어들을 실제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각종 전문 기술장비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아트팹랩’은 그 안에 예술성을 더 했다. 아트팹랩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는 현대적인 시민 창조 공방인 동시에 창조경제의 견인차로써 한국형 메이커 스페이스의 역할을 모색하려 한다. 특히 예술이 기술로 구현될 수 있도록 기술의 사용법과 활용법을 배우고 창의력과 표현의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각 대상 별 다양한 창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 듯 예술의 연금술을 말하다
이 날 아트팹랩 오프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현실로 구현한다는 뜻에서 ‘연금술사’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 ‘연금술사의 새로운 작업실’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특별한 개소식이었다.
김정배 국립현대미술관 단장(관장 직무대리)은 “무한상상실 아트팹랩을 서울 도심지역의 공방을 포함하여 예술인, 청년창작 커뮤니티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화집단과 메이커 커뮤니티, 소규모 무한상상실이 교류할 수 있도록 거점형 무한상상실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 ”고 아트팹랩의 개설 취지 및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이영미 과장은 “아트팹랩의 개설은 과학기술과 예술의 접목 및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의의가 있다. 아트팹랩이 창조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과학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며 “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창조하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공간이 되길, 앞으로 놀라운 일이 이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사를 전했다.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분야에서 수십년간 종사해왔지만 그동안 이 분야의 협업 및 올바른 생태계 형성이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번 아트팹랩의 개설로 그런 융복합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환영했다.창의성, 끼 다 발현할 수 있을 것
2부는 정용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과 교수가 서두를 시작했다.
‘젊은 예술을 만나다’는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현재 아트팹랩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인과 일반인팀을 새로운 형태의 연금술사로 소개했다.
정교수는 “일반인,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디자이너, 예술인 등 전문가들도 모두 편안하고 쉽게 창작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아트팹랩이 도로시 엠윤 작가와 같은 프로페셔널의 작품공간으로 사용되고 모습을 소개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만나 협업을 하고 있는 ‘서커스 공장’팀은 지난주부터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소식은 점등식을 마술사의 깜짝쇼로 마무리 하는 퍼포먼스로 마지막까지 특별하게 연출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창작공간
아트팹랩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가치를 생산하는 현대적인 시민 창조공방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 신청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창작 공간이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위치한 아트팹랩은 미술관을 거점으로 한국형 메이커 문화 정착 및 창조문화 확산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 타 무한상상실과는 차별화 되는 미술 콘텐츠를 기반으로의 다양한 분야, 계층의 예술과 메이커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아트팹랩’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예술의 연금술 창작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개설된 아트팹랩은 아름다운 풍광과 미술관이라는 특별함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예술창작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영/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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