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6,2019

신약개발 핵심은 오픈이노베이션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빅파마와 동반자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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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기업들이 연구개발,상업화 과정에서 대학이나 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이다.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지만 성공 확률은 점점 떨어지는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최근 신약개발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은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소식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8조원 규모의 7개 신약 기술을 이전 계약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앞으로도 계속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신규로 비만과 당뇨, 항암, 자가면역 분야의 7개 전임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총29개의 신약(복합신약 포함)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파마들은 신약 소스 50~60%를 외국에서 찾는다

28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연계 개발(C&D) 테크페어’에 참석한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관순 사장은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에 능력이 있는 나라다. 좋은 사이언스, 좋은 인재들이 있고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잘 해나가면 신약개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빅파마(글로벌 제약업체)들은 50%~60%를 외국에서 찾는다. 그 소스를 줄 능력이 한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약품은 빅파마에 기술 수출을 하고, 라이센스를 하자는 전략을 세워 성과를 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에서 가장 어려운게 양측의 조건을 맞추는 것인데, 길게보고 동반자로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신약개발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하려는 전략이 아니라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고, 다국적 기업들과의 계약을 통해 노하우를 습득해왔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최로 28일 열린 글로벌 c&d 테크페어에 참석한 관련 학계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공개된 후보물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28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c&d 테크페어에 참석한 관련 학계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공개된 후보물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김지혜/ ScienceTimes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최로 28일 열린 글로벌 c&d 테크페어에 참석한 관련 학계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공개된 후보물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28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c&d 테크페어에 참석한 관련 학계와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공개된 후보물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 ScienceTimes

오픈이노베이션은 신약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에 벤처기업, 대기업 등 기업의 규모를 따지지 않고 모든 제약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성공시키기 위한 전략을 고민 하고 있다. 1개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평균 15년의 시간이 걸리고, 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

이같은 상황이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규모의 자금이 투자되는 신약개발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시간을 세이브하고 성공률은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이노베이션과 관련해서 벤처와 대기업, 관련 학계 등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여야 하고, 기술을 사가는 사람 입장에서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기 위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환경 조성, 지원, 초기연구에 대한 관심, 소통할 수 있는 행사, 적절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많은 요소들 중에서도 학교와 기관의 연구개발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고 있다.

세계 곳곳 사이언스 통해 신약 후보물질 개발 및 학교 관련 전공  적극 활용

해외 빅 파마들은 우리보다 앞서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워 성공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이끌고 있다.

GSK의 경우, 대학 등 관련 학계와 긴밀하게 교류하는 전략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를 내고 있다. GSK는 의약분야 개방형 혁신 사례의 대표 사례 모델을 구축해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연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초기단계에서 기업에 펀드를 제공하는 형태로 만들어 지며, 점차 GSK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머크는 사이언스들을 적극 활용해 탁월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지역 전문 과학자를 파견하는 방식을 쓰고 잇다. 이런 방식을 통해 세계 최초 암 예방 백신인 가다실을 개발하기도 했다.

로슈 등의 다국적 제약회사는 질환에 맞는 학교 전공학과를 찾아 연구개발을 진행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5명 규모의 인력을 학교안에 구성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제공한 후 학계에서 시험 책임자를 비롯한 연구진을 투입해 기업과 학교가 같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제품이 개발되는 경우 공동으로 소유하고, 제품 판권은 화이자가 소유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전략을 통해서도 파이프라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각 대학의 장점을 살려서 분야별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한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국내 기업들도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지분 투자 등의 수준에 머무르고 이다.

테크페어에서 발표를 진행한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총괄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아직까지는 지분 투자 등의 수준이다. 다국적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주저하지 말고 오픈해야 하며 많은 발표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좋은 작품을 만든다 생각하고, 전략을 짜 이견을 좁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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