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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문화, “10년 더 지속될 것”

지난 1926년 선구적인 과학자이면서 발명가였던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는 놀라운 예언을 했다. 머지않아 한 발명품이 등장해 사람들이 멀리 있으면서도 마치 얼굴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마주보며 통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

테슬라는 이 장치가 매우 작아 양복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라고 말했다. 당시 양복이 매우 귀해 양복 주머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예언은 매우 정확했다. 기존의 전화기 기능에 인터넷, 비디오, 앱 등의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폰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스마트폰이 개인은 물론,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세계 인구는 61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인이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각종 데이터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자동통역,  생체인식 기술 등 첨단기술이 추가되면서 스마트폰 문화가 향후 10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ifewire.com

스마트폰에 인공지능, 자동통역, 생체인식 기술 등 첨단기술이 추가되면서 스마트폰 문화가 향후 10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lifewire.com

“잠재력 아직 모두 보여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시대의 종식을 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디지털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미래학자 마크 페세(Mark Pesce) 명예교수는 “스마트폰의 잠재력이 아직 모두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22일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지난 10년 간 스마트폰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할 만큼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향후 10년 간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하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에는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다.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Alexa)’가 대표적인 경우다. 교수는 앞으로 인공지능의 역할이 더 확대돼 건강 관리와 같은 세밀한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멜버른에서 스마트폰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는 크리스틴 사첼(Christine Satchell) 박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연결된 스마트폰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향후 10년 간 스마트폰의 모습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스마트폰 화면 사이즈인 아이폰의 8.89~13.97cm, 삼성의 8.128~15.748cm 크기의 사각형, 그리고 코너가 휘어진 모양의 패션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

서호주대학 소프트웨어센터의 데이비드 그랜스(David Grance) 교수는 “기본적인 폼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포켓이나 핸드백에 넣어도 불편을 주지 않는,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 형태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큰 성공을 거둔 게임 ‘포켓몬 고( Pokémon GO)’는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러나 이런 오락 기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ISO, 한국산 자동통역기술로 표준화  

마크 페세 교수는 “미래 스마트폰에는 첨단 스크린이 적용돼 영상 데이터,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람의 신경과 컴퓨터가 연결된 ‘합의에 의한 환상(Consensual Hallucination)’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경험의 세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고 그들과 상호 작용을 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공간을 말한다.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컴퓨터를 매개로 하는 공간이다.

대다수 IT 분야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그동안 데스크톱이 차지해왔던 자리를 대신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스크톱에 연결돼 있던 헤드폰, 스피커, 블루투스 헤드 셋 등이 스마트폰용으로 전환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전문가들의 주된 관심은 스마트폰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기능을 확장시키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로 언어 통역기술이 있는데, 22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표준회의에서 표준기술을 채택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SO 국제표준회의에서 ISO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제로 유아이(zero UI) 자동통역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을 주머니 등에 넣고 블루투스를 활용, 헤드셋 등을 통해 통역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이 대화를 하려고 할 때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 기술’이 첨부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특별한 조작 없이도 평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세계 대형 스마트폰 회사들이 이 표준을 채택할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인과 자유스럽게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커 등 범죄자 들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기술 역시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현재 홍채와 지문, 그리고 안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접속된 보안 기능을 개발 중이다. 개발자들은 이처럼 다층화 된 보안 시스템이 예상되고 있는 해커들의 지능화된 준동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 이처럼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공지능 때문이다. 특히 기계학습기능인 머신러닝의 경우 수십억 인구의 신분을 정확히 식별하고, 또한 사이버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

조세 디아즈(Xose Diaz) 삼성 유럽사무소장은 “머신러닝을 통해 복잡한 경로의 생체인식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며, “얼마 안 있어 자신의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보안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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