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가 IoT 시장 이끈다

사물인터넷 시장 연평균 21.8% 성장 전망

2016.08.24 16:48 이성규 객원기자

스마트시티의 건설이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작은 단위인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더불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첨단 IT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도시를 말한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도시 전체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IoT&스마트시티’ 플랜을 발표하며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시티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최신 해외시장정보 보고서에 의하면, 스마트시티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약 1조2000억 달러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예정이다. 34개 도시들이 실질적인 스마트시티로 계획돼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 50% 이상의 도시들이 실현될 전망이다.

스마트시티의 건설이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장도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 ScienceTimes

스마트시티의 건설이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사물인터넷 시장도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 ⓒ ScienceTimes

특히 미국은 스마트시티 조성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백악관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사업의 리서치 및 신기술 개발에 160만 달러를 투자한다. 또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 국토안보부(DHS), 미국운수부(DOT) 등을 비롯한 IoT 관련 사업군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 인텔, IBM, 시스코, AT&T 같은 거물급 기업 외에도 현재 스마트시티 사업에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세미텍’이라는 회사는 건물이나 주거지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은 기존의 전력망에 IT를 접목시켜 전력공급자와 소비자의 상호 간 실시간 정보 교류를 용이하게 한다.

스마트시티로 기후변화 대응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시티의 흐름은 유럽 모델과 아시아 모델로 구분된다. 이에 대해 KOTRA 박성진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유럽은 초기부터 스마트시티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반면 아시아 지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대규모 공공자본을 투입해 새로운 도시 및 인프라를 구축하는 형태로 추진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보다는 도시 경쟁력 향상 및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덴마크에서는 스마트시티의 특정 구간에서 자전거 사용자가 지나갈 때만 조명이 밝게 켜지는 LED 가로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쓰레기통에 태양광패널을 장착해 태양광으로 쓰레기를 분해시킬 뿐만 아니라 쓰레기통이 비워져야 하는 시점을 알려주는 센서를 작동시켜 쓰레기 수거차량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기술에도 관심이 높다.

일본에서는 파나소닉, 샤프, 미츠비시 등의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홍콩은 ‘E-government’ 서비스로 보다 빠르고 편리한 정부 업무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도 스마트시티 사업은 주목 받고 있다. 멕시코가 ‘IQ 스마트시티’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데라스 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총 3만 가구를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통신업체 및 교육기관, 쇼핑센터, 호텔, 병원 등이 건설되는 이 도시에는 스마트 에너지망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워터 시스템의 3가지 사업이 추진된다.

스마트 에너지망은 시간대별로 전력 사용량을 분석한 후 전력 사용량이 적은 지역의 잉여 전기를 전기 사용이 많은 지역으로 보내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이며, 모든 차량에 전자센서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자전거 주차장을 늘려 자전거 사용량을 늘리려는 사업이 스마트 모빌리티다. 스마트 워터 시스템은 낭비되는 물을 최소화하고 오염을 막는 사업이다.

2020년엔 300억 개 사물이 인터넷 연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사물인터넷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신호등, 사무실, 냉장고, 세탁기 등 수많은 사물들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사용정보를 공유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한 사물 간의 연결이 활발해짐에 따라 인터넷의 주소라고 할 수 있는 IP의 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사물인터넷 관련 연결 디바이스의 수를 2015년 50억 개에서 2020년까지 25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사물인터넷의 영향을 받는 각종 전자기기 및 사물들의 개수도 증가해 2014년 100억 개의 사물에서 2020년까지 300억 개의 사물들이 인터넷과 연결돼 사용될 전망이다.

영국의 마키나 리서치는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21.8% 성장률을 보이며 1조 20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처리해야 할 정보 수가 많아지면 이를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사물 간의 정보를 수집해 전송하는 소형 무선 송수신 장치는 물론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배터리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은 현재 반도체 및 리튬전지, 무선 센서 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5231)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