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었던 시절 우리는 뭘하며 살았을까?
최근 우리 곁에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 이 스마트 폰이야 말로 과학의 도움 없이는 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산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과학이라고 연결 지어 생각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생활에 밀접하고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도 체감하기 어려운 분야가 바로 ‘과학’이다.
이러한 과학의 중요성을 알고 각 나라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과학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과학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2015 KOFAC 청소년 과학창의대전’을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과학꿈나무를 키우자
2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15 KOFAC 청소년과학창의대전(KOFAC Youth Science Fair)’은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이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 환경과학, 공학, 컴퓨터공학 등 각 분야의 과학 주제를 선정해 제출한 논문을 기반으로 1차 심사를 한 후 다시 본선 진출팀끼리 1박2일 동안 경쟁하는 국제과학경연대회이다.
지난 12월 7일부터 원서를 접수 받아 총 6개 분야 56개팀이 최종 예선을 통과해 캠프에 참석했다. 대회는 학생들의 단순 암기 발표를 지양하고 연구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가치가 있는지, 사회적 기여도와 과학적 가치가 얼마나 있는 지를 가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대회 전 과정이 앞으로 있을 국제 과학경진대회에 맞춰 국제대회 심사기준이 적용된다. 발표 및 면담, 심사과정도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행사를 맡고 있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허경호 실장(과학문화확산실)은 “본선 진출팀을 뽑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아이디어가 많았다”며 학생들의 수준이 높았음을 시사했다. 또 “엄격한 국제대회 규격에 맞춰 실시하는 과학대회로 안으로는 미래의 청소년 과학문화 교육 확산에 일임하고 밖으로는 글로벌 과학 꿈나무들을 육성하고자 기획되었다”며 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반짝 반짝 열정이 빛나는 부스 현장
오후 1시부터 접수대에서 참가자들의 등록이 시작되었다. 심사 설명회를 겸해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각각 대열을 나누어서 내일 심사에 있을 영어 포스터 부스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바닥에 주저 앉아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부스를 만드는 데 열을 올렸다.
많은 참가자 들 가운데 눈에 띄는 두 여고생이 있었다. 이들은 열심히 안경을 만지며 분주하게 부스를 재검토했다. 현다경(17), 김민주(18)학생은 어젯밤 대구에서 올라왔다. 대구일과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사람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 꿈만 같다.
김민주 학생은 “쟁쟁한 친구들을 제치고 최종 56팀에 들어 여기 오게 된 것만 해도 너무 기쁘고 설레요.” 라며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들이 제출한 분야는 ‘화학.’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로 변하게 하는 물질을 벽면에 시공하는 ‘주방벽면 코팅제’ 아이디어를 냈다. 현다경 학생은 “엄마가 매일 주방에서 해로운 일산화탄소를 계속 마시면서 요리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엄마의 건강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세계 현안의 국제적인 과학문제 해결할 수 있는 역량 필요
과제 점검 및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10분간 이동했다. 대절한 버스를 타고 이동한 컨벤션센타에서는 개막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개막식 오프닝 공연으로 타악 퍼포먼스가 대회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공연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처음에는 어색하게 의기소침해 있었던 학생들의 함성과 물개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이어 등장한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의 개회사로 개막식이 선포되었다.
김승환 이사장은 학생들을 향해 “이곳이 한국이 아니라 세계에 나와있다고 생각해라.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미래에 여러분들이 세계 무대로 나가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바로 이 자리에서 그 역량을 연습하라”고 주문했다. 또 “세계는 현재 물, 에너지, 기후 ,화성 등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혼자만의 힘으로는 풀 수 없다. 그렇기에 집단지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집단지성의 자리에 여러분들이 들어서길, 대한민국의 꿈나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는 밤이 깊어질 때까지 계속 되었다. 부폐 디너에 이어 뱃지 교환을 통한 네트워킹 행사 및 각종 이벤트 게임 행사가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학생들의 웃음 소리에 밤이 깊어간다. 학생들은 여독을 풀고 이 곳에서 하룻밤을 지낼 것이다. 심사 및 시상식은 내일 29일(화) 진행 된다.
학생들은 호암교수회관에 방을 배정받았다. 모두들 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내일 본격적인 심사 발표에 들어간다. 경쟁에 앞서 같은 과학에 열정을 가진 친구들끼리의 밤은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과 추억이 될 것이다. ⓒ 김은영/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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