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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6-04-22

성인병 예방에 만점 ‘새싹보리’ 미네랄과 식이섬유 함유··· 질병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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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 돌아왔다.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지만, 남도 지역 곳곳에는 연두빛 보리 싹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면서 본격적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새로운 슈퍼푸드로 재조명 받고있는 새싹보리
새로운 슈퍼푸드로 재조명 받고있는 새싹보리 ⓒ 농촌진흥청

이처럼 보리 싹은 화사한 꽃들과 함께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식물인데, 최근에는 영양만점의 건강식품으로도 알려져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리 소비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보리 싹이 가진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슈퍼푸드(super food)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미네랄과 식이섬유의 보고인 새싹보리

‘새싹보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보리의 싹은 보통 보리를 파종한 후 15~20cm 정도 자란 부드러운 잎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새싹보리가 20cm 정도 자랐을 때가 토양에서 양분을 가장 왕성하게 흡수하는 시기여서 영양소도 최대치에 달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새싹보리가 함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로는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있다. 특히 미네랄의 경우 칼슘 함량이 우유의 4.5배 이고, 철분은 시금치의 16배에 달해 ‘미네랄의 보고(寶庫)’로도 불린다.

식이섬유도 미네랄만큼 풍부하다. 건조된 새싹보리의 경우 식이섬유의 함량은 40g에 달한다. 이 같은 함량은 7g의 파슬리나 4.5g의 브로콜리, 그리고 3g의 시금치와 비교했을 때 작게는 몇 배에서 크게는 몇 십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외에도 새싹보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 영양소가 수십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오늘날의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새싹보리의 영양성분(단위 mg/100g) ⓒ 농촌진흥청
새싹보리의 영양성분(단위 mg/100g) ⓒ 농촌진흥청

새싹보리의 효능에 가장 먼저 눈을 뜬 국가는 일본이었다. 국내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기에 이미 일본에서는 ‘제 2의 불로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막대한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새싹보리가 각광을 받게 된 데에는 베스트셀러인 ‘새싹보리의 특성(Green Barley Essence)’의 저자, 요시히데 하기와라 박사의 역할이 컸다. 그는 저서에서 새싹보리가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여 피부질환 및 궤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요시히데 박사는 인터뷰에서 “13년 간 150여개의 녹색식물을 연구했는데, 그 중 새싹보리에 가장 영양소가 많았다”고 전하면서 “궤양 치료 외에도 천식이나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질병 예방을 위해 새싹보리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식후 2시간이나, 식전 30분 등 공복에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이미 피부나 소화기 관련 질병을 가진 환자는 한번에 12g씩 하루에 세 번을 3개월 동안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는 지방간 개선에 대한 효과로 알려져

새싹보리가 일본에서 피부 및 소화기 관련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주목을 받았다면, 국내에서는 ‘숙취 해소’와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연구진이 ‘숙취 해소’ 및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기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는 새싹보리가 사포나린(Saponarin)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고 나서부터다.

사포나린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 성분으로서, 분말 새싹보리에는 100g당 1500mg 이상이 함유되어 있다. 농촌진흥청과 고려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이 점에 주목하면서 알코올 농도의 경감 기능에 대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새싹보리가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촌진흥청
새싹보리가 질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실험쥐 40마리를 나누어 한쪽은 알코올만 섭취하고, 다른 쪽은 새싹보리 추출물과 알코올을 같이 섭취하도록 한 뒤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새싹보리를 먹인 쥐는 알코올만 섭취한 쥐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실험쥐에게 새싹보리 추출물을 10일간 먹인 결과 놀랍게도 간 조직 내의 중성지질이 약 26% 정도 감소하는 효능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농촌진흥청의 관계자는 “새싹보리가 '숙취 해소'와 '알코올성 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된 셈”이라고 강조하며 “새싹보리에 담겨있는 유용한 성분들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성인병 예방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6-04-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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