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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김준래 객원기자
2015-10-13

산불, 컴퓨터 시스템으로 잡는다 예방과 조기진화 용도··· '세계 산불총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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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전국에 산불발생 비상령이 내렸다. 특히 올 가을은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데다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산불발생 위험요인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불과 관련한 현안은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발생한 인도네시아의 사례에서 보듯, 산불은 자국의 범위를 넘어 인접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재난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산불발생 위험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산림과학원
올해는 산불발생 위험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산림과학원

이렇게까지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대형화된 까닭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 그리고 급속한 토지 이용의 변화 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때마침 강원도 평창에서는 산불과 관련한 국제적 현안들을 해결하고자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5일 까지 열릴 이번 대회는 산불 관련 국제협력을 증진하고 효율적인 산불 관리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산불관리는 ICT 정보를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 필요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 어느 곳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할 것인지를 예측해야 한다. 또한 이미 발생한 산불에 대해서는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떤 방향으로 확산될 것인지를 파악하는 정보도 필요하다.

예측을 바탕으로 진화헬기나 진화차량 등을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산불 관리는 예방에서부터 시작하여 대비와 대응, 그리고 복구까지 정확한 ICT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산불위험예보시스템 홈페이지
산불위험예보시스템홈페이지 ⓒ 산림과학원

이에 따라 현재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산불방재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스템으로는 △산불상황관제시스템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 △산불확산예측프로그램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 △산불지도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예방을 위한 서비스로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forestfire.kfri.go.kr)을 들 수 있다. 지형과 숲, 기상 상태를 이용하여 산불위험지수를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관리자는 이를 통해 현재의 산불위험지수와 3시간 단위의 예보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에는 과거 산불발생 위치 및 원인, 그리고 피해면적 등의 자료를 DB화하여, 산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산불발생위치 검색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과거 20년 동안 발생했던 산불발생위치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발생했다면 조기 진화 중요해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일단 발생됐다면 조기에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화를 위한 시스템으로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및 산불확산예측프로그램, 그리고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이 있다.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은 발생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발생 위치 파악은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산불이 커지기 전에 초기 단계에서 진화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산림 피해 또한 줄일 수 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감시원이 신고단말기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발생 위치가 GPS를 통해 상황실의 고해상도 항공사진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이어서 신고가 접수되면 상황실 관리자는 발생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다음 조치를 취하게 된다.

주변 숲 상태가 활엽수림인지 또는 침엽수림인지는 물론 지형의 급경사 여부와 주변의 피해 예상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상황실은 진화헬기의 대수를 추정하고, 대피 계획 등을 수립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반면에 산불확산예측프로그램은 산불발생 시 발화지의 위치와 지형, 기상조건 등을 분석하여 시간대별 산불확산경로와 산불강도를 GIS상에서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산불지도 종류및 절차 ⓒ 산림과학원
산불지도 종류및 절차 ⓒ 산림과학원

예측된 산불확산경로를 바탕으로 진화선을 설정하여, 대피경로와 주요 시설물 보호 등 진화전략 수립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산불행동에 대한 교육 자료로의 활용도 가능하다.

또한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은 산불 현장의 정보를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산불현장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기능을 기반으로 진화자원 배치 기능 및 산불 상황 브리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산불상황실과 산불현장본부 간의 산불 확산 및 진화 상황에 대한 정보공유는 매우 중요하다. 진화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취약시설 및 인원, 문화재 등에 대한 사전 대피를 통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불지도시스템은 예방과 조기진화에 모두 해당되는 서비스다. 크게 산불발생확률지도와 산불감시지도, 산불진화환경지도 등으로 구분된다.

산불발생확률지도는 과거 산불 발생 패턴을 분석하고 발생확률을 계산하여 지도화한 것이고, 산불감시지도는 기존 감시카메라의 시계분석을 통해 감시 사각지대를 지도로 표시한 것이다. 그리고 산불진화환경지도는 지상과 공중으로 구분하여 어느 지역이 진화하기가 어려운 지, 또는 쉬운 지를 보여주는 지도이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5-10-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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