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오지에서는 깨끗한 물을 길어오기 위해 몇 시간씩 걸리는 먼 거리를 걸어서 다녀와야 한다. 이들을 위해 한 디자이너는 지름 50cm의 도넛 모양 물통인 큐드럼(Q Drum)을 만들었다.
도넛 형태의 물통 가운데를 줄로 묶어서 굴리면 한 번에 약 50L의 물을 옮길 수 있을 뿐더러 여성이나 아이들도 쉽게 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큐드럼을 통해 한 가족이 하루를 생활할 수 있는 물을 한 번에 운반하게 되었고, 이는 작은 통에 어렵게 물을 길어 나르던 지역민들에게 쉽고 편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큐드럼처럼 저개발국,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과 빈곤퇴치 등을 위해 유용하고 쉽게, 그리고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을 의미한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혜택이 모두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기술의 진보와 발전보다는 인류의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그렇기에 적정기술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줌으로써 결국에는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국민 행복 기술’이라고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세계자원학회는 2007년, ‘다음 40억 명’(The next 4 billion)이라는 보고서에서 BOP(Bottom of Pyramid, 인구 소득 계층의 맨 밑바닥) 시장을 소개한 바 있다. 적정기술은 하루 10달러도 안 되는 생활비로 살아가는 이들 40억 명의 BOP 계층을 중심에 두고 있다.
복지·행복·나눔이 키워드인 요즘, 최고의 기술이 아니라 세상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과학기술로 새롭게 자리매김 해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적정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기계기술 분야는 BOP 시장 소비자를 위한 적정기술을 발굴하고, 나눔의 과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미국기계학회(ASM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는 기계공학의 2028년 비전을 ‘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90%의 사람을 위한 공학’이다.
전 세계의 많은 극빈층, 저소득층 인구는 음식료품 및 물이 부족한 환경, 위생시설, 에너지, 교육, 대중교통 등이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공학적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BOP 시장을 구성하는 품목의 대부분에서 기계기술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적정기술로서 기계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는 전기나 연료가 없이도 사람이 페달을 밟아 최대 지하 7m 깊이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장치인 수동식 지하수 펌프, 의료진의 산간 오지 방문을 위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심전도 기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포장, 식품가공, 농기계 등의 음식료품 분야,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에너지 분야, 물 담수화 기술이나 정화·여과 기술, 의료기기, 건설 기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BOP 시장과 기계기술의 접목이 가능하다. 기계기술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BOP 시장 및 소비자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지역과 상황에 적합한 ‘적정기계기술’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및 전 세계 차원에서 나눔의 과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사람 중심의 창조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R&D 36.5℃’전략(지식경제부)을 발표하고 국민편익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또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라 생각한다. 한국기계연구원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기계기술 분야에서 ‘적정기술(국민 행복 기술)’을 발굴, 개발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도넛 형태의 물통 가운데를 줄로 묶어서 굴리면 한 번에 약 50L의 물을 옮길 수 있을 뿐더러 여성이나 아이들도 쉽게 물을 운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큐드럼을 통해 한 가족이 하루를 생활할 수 있는 물을 한 번에 운반하게 되었고, 이는 작은 통에 어렵게 물을 길어 나르던 지역민들에게 쉽고 편한 방법을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큐드럼처럼 저개발국,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과 빈곤퇴치 등을 위해 유용하고 쉽게, 그리고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을 의미한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혜택이 모두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기술의 진보와 발전보다는 인류의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그렇기에 적정기술은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줌으로써 결국에는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국민 행복 기술’이라고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세계자원학회는 2007년, ‘다음 40억 명’(The next 4 billion)이라는 보고서에서 BOP(Bottom of Pyramid, 인구 소득 계층의 맨 밑바닥) 시장을 소개한 바 있다. 적정기술은 하루 10달러도 안 되는 생활비로 살아가는 이들 40억 명의 BOP 계층을 중심에 두고 있다.
복지·행복·나눔이 키워드인 요즘, 최고의 기술이 아니라 세상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과학기술로 새롭게 자리매김 해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적정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기계기술 분야는 BOP 시장 소비자를 위한 적정기술을 발굴하고, 나눔의 과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미국기계학회(ASM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는 기계공학의 2028년 비전을 ‘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90%의 사람을 위한 공학’이다.
전 세계의 많은 극빈층, 저소득층 인구는 음식료품 및 물이 부족한 환경, 위생시설, 에너지, 교육, 대중교통 등이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공학적 방안은 여전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BOP 시장을 구성하는 품목의 대부분에서 기계기술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적정기술로서 기계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는 전기나 연료가 없이도 사람이 페달을 밟아 최대 지하 7m 깊이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장치인 수동식 지하수 펌프, 의료진의 산간 오지 방문을 위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심전도 기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포장, 식품가공, 농기계 등의 음식료품 분야,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에너지 분야, 물 담수화 기술이나 정화·여과 기술, 의료기기, 건설 기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BOP 시장과 기계기술의 접목이 가능하다. 기계기술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BOP 시장 및 소비자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지역과 상황에 적합한 ‘적정기계기술’을 개발한다면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및 전 세계 차원에서 나눔의 과학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사람 중심의 창조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R&D 36.5℃’전략(지식경제부)을 발표하고 국민편익증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또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라 생각한다. 한국기계연구원 또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기계기술 분야에서 ‘적정기술(국민 행복 기술)’을 발굴, 개발함으로써 더 많은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 한국기계연구원 최태인 원장
- 저작권자 2013-02-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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