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3,2019

빠른 지혈제, 나무로 만든다

국립산림과학원, 나노 셀룰로스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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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얻은 나노 셀룰로스를 이용해 생체에 적합하고 효과가 우수한 지혈제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1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 지혈제는 나무를 나노 크기로 잘게 분해해 만든 나노 셀룰로스에 누에고치 등의 단백질인 ‘실크 피브로인’을 혼합해 지지체를 만든 뒤,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롬빈’을 첨가해 동결건조시킨 것이다.

트롬빈을 탑재한 나노 셀룰로스 실크 피브로인 지혈제는 기존 나노 셀룰로스 활용 지혈제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은 혈액흡수 효과를 보였다.

동물 모델 시험 결과 새로운 지혈제의 지혈시간이 100초로, 상업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네덜란드산 나소포 지혈제(160초)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지혈제가 높은 표면적과 높은 기공률을 가지고 미세한 약물 입자들을 에워싸 약물을 좀 더 오래 유지하고 약효가 장기간에 걸쳐 작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정된 지혈성 응고 현상이 촉진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선영 박사 연구팀과 순천향의대 이병택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원천기술로, 임산공학과 의공학 분야의 혁신적인 협업 성과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미 국내 특허가 출원됐으며, 영국에서 발행하는 바이오 소재 관련 전문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스’에 게재됐다.

이성숙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장은 “나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나노 셀룰로오스를 활용하면 기존 제품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상된 지혈능력을 확보해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을 대체한 국산화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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