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3국 메이커 ‘웨어러블’ 대결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 현장

‘메이커톤(Make-a-thon)’이란 ‘메이크(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과 같이 정해진 시간 안에 목표로 한 것을 완성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마라톤 경주에서는 42.195km를 달리지만 ‘메이커톤’에서는 42.195시간 동안 만들기 경주가 이어진다.

지난 주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Creative Factory)에서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가 열렸다. 한국, 중국, 일본의 젊은 전문가가 참여한 국내 최초의 국제 메이커톤 행사로 3개국에서 온 30명의 젊은 메이커들과 함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10개 참가팀은 20일(목) 오전 11시30분부터 42.195시간이 경과한 22일(토) 오전까지 만들기 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분실방지 액세서리, 호신용 스마트밴드, 공기오염 알림 목걸이 등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결합된 혁신 제품들을 선보였다.

‘스마트밴드’ 등 아이디어 제품 다수 선보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대구창조과학혁신센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중국에서 통지(同濟)대학 팹랩(Fablab)과 ‘티안 안 사이버파크(Tian An Cyberpark), 일본에서 게이오대 슈퍼 팹랩(Super Fablab), 팹랩 센다이 등이 참여했다.

지난 주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에서 참가팀 멤버들이 전자기술 멘토단과 제품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 ScienceTimes

지난 주말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에서 참가팀 멤버들이 전자기술 멘토단과 제품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 ScienceTimes

또 삼성전자와 대구·경북 디자인 센터가 후원기관으로 참가했다. 이번 메이커톤 행사는 1, 2차에 걸쳐 3개월간 진행된다. 이번에 열린 1차 ‘메이커톤’ 행사를 마친 10개 참가팀은 앞으로 팀별 협력 과정을 통해 인터넷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프로젝트를 발전시켜나간다.

그리고 오는 11월 ‘2015 창조경제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리는 ‘2015 대한민국 메이커 페스티벌’의 2차 ‘메이커톤’에서 제품을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완제품들은 공개 행사인 ‘패션 웨어러블 런웨이’를 통해 최종 제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일 3개국의 전자기술, 웨어러블 응용, 패션, 디자인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웨어러블 응용 분야, 일본에서는 디지털 패브리케이션(Digital Fabrication) 분야, 중국에서는 패션·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10개 다국적 팀을 통해 선보인 제품들은 웨어러블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한국의 웨어러블 응용 전문가 유경록, 중국의 디자인 전문가 시야오 첸, 일본의 미디어 디자인 전문가 요시타가 마스야로 구성된 팀은 여성보호용 스마트밴드를 제작 중이다.

한국의 웨어러블 응용 전문가 유욱, 중국의 순수미술가 예 수유, 일본의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전문가 타로 오타니로 구성된 팀에서는 애완견이 특정 범위를 벗어나면 진동 알림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 중이다.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멘토단 대거 투입 

한국의 전자기술 전문가 김태환, 중국의 디자인 전문가 카이샨 황, 일본의 인테리어 전문가 사키나 사가와는 자외선 지수에 따라 모자 형태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형되는 플렉시블 모자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메이커톤’에 참가하고 있는 게이오 대학생 타로 오타니 씨는 “한국에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3D 프린터 전문가인 그는 “한국산 3D 프린터가 성능이 좋아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부 이석준 차관(뒷편 오른쪽)과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뒷편 왼쪽)이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에 참가한 다국적 멤버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미래부 이석준 차관(뒷편 오른쪽)과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뒷편 왼쪽)이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대회’에 참가한 다국적 멤버들을 격려하고 있다. ⓒ 김의제 / ScienceTimes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멘토들도 대거 투입됐다. 성균관대 스마트융합디자인 연구소 최재봉 사업단장을 비롯 삼성전자에서 곽규섭, 김동철, 이상영, 이형선, 박한석 연구원이 전자기술 부문의 조언을 담당했다.

패션·디자인 쪽에서는 (주)씨앤보코의 최주영 부사장과 최차영 실장, 런던클라우드의 이수현 디자이너, 백현주 한복연구소의 백현주 원장, 그리고 프리랜서 디자이너인 문지영 씨 등이 참여했다.

멘토들의 조언에 따라 참가팀들은 개별 프로젝트의 내용을 보다 실용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애완견 찾기 웨어러블 기기를 제작 중인 참가팀에서는 멘토들의 조언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애완견 외에 치매 환자 등으로 추가했다.

멘토로 참여한 삼성전자 DMC연구소 박한석 연구원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매우 신선하고 새롭지만 현장 소비자들의 분위기와 조화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정보를 제공했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부문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는 (주)씨앤보코 최아영 실장은 “첨단 기술을 디자인·패션과 접목시켜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친밀한 대화를 통해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5 한중일 패션 웨어러블 메이커톤’ 오프닝 세리모니에서 3개국 참여자들은 공동으로 메이커톤의 상징물을 제작했다. 다빈치의 신체도를 입체화한 이 조형물은 3개월 동안 참가자들이 공동 제작해나간다.

오프닝 세리모니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 김승환 이사장을 비롯, 중국의 딩 준펭, 일본의 지아니유 리 등 한·중·일 행사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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