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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객원기자
2005-08-21

"동물복제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 영국 노팅햄대학 키스 캠벨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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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학축전 기간 중 엑스포과학공원 내 에너지관에서 열렸던 릴레이 과학강연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성황리에 끝났다.


복제양 돌리의 공동연구자인 영국 노팅햄대학의 키스 캠벨(Keith Campbell)교수는 '왜 동물복제 연구인가?'라는 주제로 과학강연을 했다.


캠벨 교수는 우선 "나는 그동안 돼지, 소, 말, 고양이, 사슴 등 수많은 동물들을 복제해 왔다"면서 "복제는 사람이나 동물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알기 위해 하는 행위"라고 복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캠벨 교수는 "일부에서는 복제에 대해 사실보다 훨씬 과장한다"면서 "일부 언론의 경우 '복제동물은 폭력적이고 다루기 힘들다'는 왜곡된 보도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캠벨 교수는 "이 같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복제 이유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동물 유전자를 추가하거나 제거함으로써 또 다른 유전자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다른 상황에 대비하는 데 복제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제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캠벨 교수는 "혈우병과 같은 유전적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치료를 위해 복제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들어 가축에서 장기를 꺼내 쓰기를 꺼려하는 경우 복제를 활용하면 훨씬 쉽고 안전하다"고 치료 목적을 강조했다.


캠벨 교수는 "사람도 쌍둥이가 있는데 이들의 유전자는 완전히 똑같다"면서 "이런 경우 자연적인 복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제는 의학발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지만 영화 속에서처럼 무서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어 캠벨 교수는 인간복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의 과학기술로도 인간복제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인간을 복제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간복제는 그 성공률이 지극히 낮고 비정상적인 발육을 하거나 장기적으로 볼 때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캠벨 교수는 동물복제의 유용성과 효과에 대해 말을 이었다. 그는 우선 "동물복제를 통해 유전자 형질변환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물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캠벨 교수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인간에게 이식해도 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장기를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멸종위기의 동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캠벨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파킨슨병 등 불치병으로 알려진 특정병을 치료하는 데 많은 잠재력을 가진 방법 중 하나"라면서 "인간이 장기이식 등을 받을 경우 거부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벨 교수는 "복제는 인간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임을 이해해 달라"면서 "의학, 축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최요한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5-08-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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