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란 영화와 연극으로 널리 알려전 17세기 프랑스의 실존 인물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는 코가 너무 큰 귀족으로 알려져 있지만, 검술과 음악 등에 뛰어난 다재다능한 작가로 우주여행에 관한 소설을 쓴 바 있다.
달나라 비행기계를 만들어 달과 태양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이 소설은 과학소설의 선구자 격인 작품으로 인용되고 있지만, 자동차도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는 단순한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00여 년이 지난 1926년 로버트 고다드는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액체연료 로켓을 쏘아 올렸고, 20세기 인류는 달나라에 발을 디뎠다.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공상이 현실로 바뀐 것이다.
공상과학으로 미래를 보라
이른바 공상과학(SF) 소설이 현실화한 경우는 많다. 1870년 쥘 베른이 쓴 ‘해저 이만 리’에서는 ‘노틸러스’란 명칭의 잠수함이 등장하는데, 약 40년 후인 1차 세계대전 중에 실제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잠수함이 등장했다.
영국의 인기 공상과학 작가인 테리 프레체트가 1997년 쓴 ‘태양의 어두운 편’에서는 잘려나간 신체 일부분을 그대로 재생시켜주는 ‘녹색 끈끈이’가 등장하는데, 불과 10년 정도가 지난 2008년 피츠버그 대학 재생의학센터에서는 손마디를 손톱까지 재생시키는 ‘마법의 가루'를 발명했다.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해진 가상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고전하던 일본의 게임업체 닌텐도가 신제품으로 출시해 기업 재활의 주역이 된 게임기 ‘위(Wii)'는 시각,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포함한 진정한 가상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초 신제품으로 내놓은 ‘와치폰’은 1940년대 인기를 끌었던 소설 ‘딕 트레이시’에 등장하는 손목시계 통신기와 매우 닮아, 언론에서는 '딕 트레이시의 진화'라고 부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은연 연구위원은 25일 ‘리더의 눈, 공상과학으로 미래를 본다’란 제하의 위클리 포커스를 통해 “황당하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공상과학의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된 사례가 무수히 많을 뿐 아니라,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것으로, 그리고 상용화된 제품으로 바뀌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F 아이디어의 현실화 갈수록 빨라져
기술 발전이 가속화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의 공상과학 아이디어가 내년 시장에서 상용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신사업 구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CEO들은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공상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상에 머물고 있는 공상과학 아이디어들 가운데 어떤 것이 현실화될지 확실치는 않지만, 실현 가능성을 담고 있는 아이디어들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의 하나로 L. M. 뷔졸드의 공상과학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디자인 아이’를 소개했다.
마음대로 유전자를 주문해, 날개가 달리고 IQ가 200인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상상인데, 최근 생명공학의 발전은 이 ‘디자인 아이’의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망했다. 2003년에 처음 완성된 게놈 프로젝트 당시 13년이란 기간과 총 3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지만, 2008년에는 한 해 동안 3개의 게놈 지도를 만들어냈고 지도를 만드는 데도 각각 6만 달러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불과 몇 년 안에 개인의 ‘게놈지도 검사’가 혈액형 검사처럼 상용화되고, 이미 시장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시험관에 침을 뱉으면 기본적인 유전정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상품이 약 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천재 컴퓨터 ‘할’부터 최근 할리우드 히트작인 ‘A.I.'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또한 공상과학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는데, 최근 IBM에서 진행하고 있는 ’푸른 두뇌 프로젝트(Blue Brain Project)'는 바로 이 인공두뇌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2049년이면 1천 달러짜리 컴퓨터 한 대가 인류 전체의 두뇌를 다 합한 만큼의 계산 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곧 영화 ‘A.I'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측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나라 비행기계를 만들어 달과 태양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의 이 소설은 과학소설의 선구자 격인 작품으로 인용되고 있지만, 자동차도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는 단순한 공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100여 년이 지난 1926년 로버트 고다드는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액체연료 로켓을 쏘아 올렸고, 20세기 인류는 달나라에 발을 디뎠다.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공상이 현실로 바뀐 것이다.
공상과학으로 미래를 보라
이른바 공상과학(SF) 소설이 현실화한 경우는 많다. 1870년 쥘 베른이 쓴 ‘해저 이만 리’에서는 ‘노틸러스’란 명칭의 잠수함이 등장하는데, 약 40년 후인 1차 세계대전 중에 실제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잠수함이 등장했다.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해진 가상현실 역시 마찬가지다. 고전하던 일본의 게임업체 닌텐도가 신제품으로 출시해 기업 재활의 주역이 된 게임기 ‘위(Wii)'는 시각, 청각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포함한 진정한 가상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초 신제품으로 내놓은 ‘와치폰’은 1940년대 인기를 끌었던 소설 ‘딕 트레이시’에 등장하는 손목시계 통신기와 매우 닮아, 언론에서는 '딕 트레이시의 진화'라고 부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박은연 연구위원은 25일 ‘리더의 눈, 공상과학으로 미래를 본다’란 제하의 위클리 포커스를 통해 “황당하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공상과학의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된 사례가 무수히 많을 뿐 아니라,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것으로, 그리고 상용화된 제품으로 바뀌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F 아이디어의 현실화 갈수록 빨라져
기술 발전이 가속화할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의 공상과학 아이디어가 내년 시장에서 상용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신사업 구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CEO들은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공상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상에 머물고 있는 공상과학 아이디어들 가운데 어떤 것이 현실화될지 확실치는 않지만, 실현 가능성을 담고 있는 아이디어들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의 하나로 L. M. 뷔졸드의 공상과학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디자인 아이’를 소개했다.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불과 몇 년 안에 개인의 ‘게놈지도 검사’가 혈액형 검사처럼 상용화되고, 이미 시장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시험관에 침을 뱉으면 기본적인 유전정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상품이 약 4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천재 컴퓨터 ‘할’부터 최근 할리우드 히트작인 ‘A.I.'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 또한 공상과학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는데, 최근 IBM에서 진행하고 있는 ’푸른 두뇌 프로젝트(Blue Brain Project)'는 바로 이 인공두뇌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2049년이면 1천 달러짜리 컴퓨터 한 대가 인류 전체의 두뇌를 다 합한 만큼의 계산 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곧 영화 ‘A.I'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측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 저작권자 2009-02-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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