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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가 간다
이슬기 객원기자
2015-09-11

누구나 '크리에이터' 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플랫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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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컨텐츠가 올라온다.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즉 1인 창작자들은 모두 일반인이다. 하지만 그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가지고 있다. 1인 창작자가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서는 바로 이런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누구나 컨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오진세 CJ E&M MCN 비즈니스 팀장은 컨텐츠의 정의는 특정한 정의로 국한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세 CJ E&M 팀장은 컨텐츠의 정의는 특정한 정의로 국한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슬기 ScienceTimes

현재 디지털 컨텐츠는 유투브 기반의 UCC 컨텐츠에서 TV형 프리미엄 컨텐츠까지 그 영역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렇게 다양한 컨텐츠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전통적인 미디어에서는 컨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었다.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 인력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큰 ENG 카메라 대신 작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고, 인터넷에서 10분만 찾아보면 영상을 재미있게 편집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컨텐츠 제작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오진세 CJ E&M 팀장도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소위 '크리에이터'라고 불리는 1인 창작자들은 자신이 제작자이다. 따라서 구독자들과 바로 소통이 가능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사람들이 최근 1인 창작자들의 컨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 컨텐츠는 일방적으로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 되었다. 하지만 1인 창작자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받고, 그 의견을 다음 방송에서 적용한다. 대중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견이 바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유명인인 1인 창작자와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한국만의 독자적인 MCN 사업구조 필요

1인 창작자가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되자, 이들을 통한 비즈니스가 형성되었다. 흔히 '다중 채널 네트워크'라고 부르는 'MCN'(Multi Channel Network)이다. 유투브 생태계에서 탄생했는데, 수익을 내는 채널이 많아지자 이들을 묶어 관리해주는 곳이 생긴 것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도 영향력 있는 1인 창작자가 늘자 이들과 함께 일을 하는 MCN도 늘어나고 있다. 양질의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오진세 팀장은 한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어느 정도 독자성을 가지고 MCN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MCN은 유투브와 함께 등장했고, 유투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미국식 수익모델을 따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 크리에이터가 부족하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다.

디지털 미디어 vs 전통적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플랫폼은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음악'이라는 장르만 봐도 많이 변한 것을 알 수 있다. 음반제작사나 오프라인 음반 매장은 쇠퇴했지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희 SK 플래닛 부장(신규사업개발실)은 방송영상 산업의 핵심적 변화를 바로 '디지털 비디오 플랫폼'으로 보았다. 지상파, 유료방송 등 기존의 전통적 미디어 플랫폼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유투브, 바인(vine), 카카오TV 등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방송영상 산업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변화는 동영상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소셜 플랫폼이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은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모바일 광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 비디오의 약진을 주목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검색해서 본다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관심있는 영상만 보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타임라인을 통해 타인이 추천하거나 공유한 영상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보게 된다. 재생수가 많아지고 이것이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업자가 페이스북 비디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성희 신규사업개발실 부장은 미디어 내의 지배적 형식은 기술적 진보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임성희 SK 플래닛 부장은 미디어 내의 지배적 형식은 기술적 진보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앞으로 미디어들은 기존 방송 플랫폼과 차별화하면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4K 비디오'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송에서 사용되는 HD(2K)보다 2배 이상 높은 화질이 바로 4K 비디오이다. 이미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등 OTT 업체들(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은 4K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를 대체해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상현실(VR)도 대두되고 있다.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비디오 플랫폼 강자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디바이스를 실용화하기 어렵지만, 페이스북이 열심히 투자를 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슬기 객원기자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5-09-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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