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유발 원인, 시신경 세포와 관련이 있어

시신경 세포가 정상인보다 작거나 미성숙

많은 것들이 글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읽지 못한다는 것은 생활하는 데에 큰 불편함을 준다. 난독증이 바로 그 예이다. 난독증(dyslexia)은 그리스어로 불충분, 미성숙을 뜻하는 접두어 dys에 말과 언어를 뜻하는 lexis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난독증은 지능에는 문제가 없으며, 단지 언어활동에만 문제가 있는 질환이다. 특히 영어권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비교적 복잡한 발음체계 때문이다. 인구의 5~10% 정도가 난독증이 있으며, 피카소, 톰 크루즈, 아인슈타인 등이 난독증을 극복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이다.

난독증은 단순히 읽지 못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단어의 의미를 다른 것으로 바꾸어 해석하거나 글자를 섞어서 보는 경우가 있다. 또한 문자열을 전체로는 처리하지 못하고 하나씩 취급하여 전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난독증의 원인은 흔히 두뇌의 역기능이나 신경장애와 연관된 것이라고 여겨졌으며, 유전적인 원인이나 청각의 왜곡 등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아동의 2~8% 정도가 난독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지능과 시각, 청각이 모두 정상임에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 난독증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인한 선천적 난독증과 사고로 인해 생기는 후천적 난독증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두뇌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cience Times


난독증 유발 원인 중 하나인 ‘얼렌 증후군’

난독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많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얼렌 증후군’이다.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얼렌(Helen L.lrlen)이 먼저 발견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광과민 증후군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는 시신경 세포와 관련이 있는 난독증 유발 원인이다.

얼렌 증후군은 시신경 세포가 정상인보다 작거나 미성숙해서 망막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뇌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엘렌 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인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능률이 저하되며, 독서의 경우에는 속독이 어렵다.

사물이 흐릿해지면서 두, 세개로 보이는 것과 같은 시각적 왜곡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보고 있으면 눈이 쉽게 충혈되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등 신체에 다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래서 얼렌 증후군 환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얼렌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색조합을 찾아서 얼렌필터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정 빛의 파장을 걸러주면서 이 질환을 교정하는 것이다. 얼렌 증후군은 교정이 된 후에 글씨가 뚜렷하게 보여 읽기가 편해지고 난독증이 어느정도 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을 보이면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신경경로에 이상이 있어 나타나기도

난독증은 뇌신경경로에 이상이 있어 나타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5일 미국의 과학잡지인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되었다. 벨기에 루벤대학교 바트 보츠 교수 연구팀은 난독증 환자 23명과 건강한 22명의 뇌스캔 검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45명의 뇌스캔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난독증 환자는 음성단위를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는 반면에 이를 처리하기 위한 뇌의 결합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시 말해, 난독증 환자의 뇌도 건강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소리와 그 변화를 특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독증 환자가 이에 대해 반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건강한 사람의 1.5배로,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성표상이 처리되는 우뇌와 좌뇌의 청각 영역과 높은 수준의 음운처리를 담당하는 브로카 영역간의 결합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져있는 것과는 다르게 언어음성표상 그 자체가 손상되어 있기 보다는 언어영역 결합의 기능이 부전됨에 따라 효율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해서 난독증이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언어의 소리를 분명히 구별하고 인식하는 능력이 어떠한 형태로 저하되어 있다는 설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책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자책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지난해 9월 미국의 ‘공중과학도서관’(PLosOne)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매튜 슈넵스 박사에 따르면 난독증을 가진 3명 중 1명이 문장을 이루는 단어에 집중하기 어려워 하며, 나머지는 단어를 이루는 글자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연구팀은 독서장애를 겪는 103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후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각 준비한 뒤, 피실험자들에게 읽게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의 읽기와 이해 능력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전자책을 읽을 때 대다수의 학생에게서 더 높은 읽기 능력이 나타났다.

특히 좁은 화면의 전자책일 수록 보다 높은 집중력과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이 향상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책 도입이 독서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난독증은 교육심리학에서 산수발달 장애나 글 표현 발달장애와 같은 기초학습기능 발달장애 중의 하나로 본다. 그래서 난독증의 아동은 정신지체가 아니면서도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아서 학교 공부에서나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선천성의 경우에는 읽기의 기초를 쉽게 배우는 5~7세 사이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아동의 부모들이 지진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글자를 빠뜨리고 읽는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일때에는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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