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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심재율 객원기자
2016-07-14

과총 50년, 과학자 존경받는 사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13~14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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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13일 코엑스에서 개최한 창립 50주년 행사는 반세기를 성공적으로 걸어온 기쁨을 표시하면서도,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1966년 9월 24일 창립된 과총은 600여 과학기술 학술단체, 공공 및 민간 연구단체를 비롯해 12개 시도연합회(지역과총), 해외 18개국 한인과학기술자로 구성된 재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재외과협), 부설 정책연구소 등 500만 과학기술인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과총50주년 행사에서 이부섭 과총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심재율 / ScienceTimes
과총50주년 행사에서 이부섭 과총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심재율 / ScienceTimes

우리나라가 5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데는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컸다. 18개국에서 방문한 동포과학자등 1,000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이부섭 과총 회장은 “과총 50주년 역사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50년 역사와 같다. 과학기술 발전의 환경을 만들고 과학기술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과총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권오준 회장, 현택환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이 회장은 그러면서도 과학자가 되겠다는 어린아이가 100명중 2명으로 과거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회장은 “민간 기금을 활용한 과학기술신탁법 제정 등 지천명을 맞아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다가올 50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어 열린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은 대표적인 굴뚝산업인데 최고상을 받으니 남다른 의미가 있다. 50년간 철강이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것이 인정받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회장은 포철 기술총괄 사장을 거쳐 회장으로 오른 연구자 출신으로 그동안 다양한 고강도 강재개발을 주관해온 철강 기술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또 다른 수상자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국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랑하는 제자들이 열심히 같이 연구해 준 덕분에 큰 상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 교수는 지난 10여년 간 쓴 논문은 공동연구로 이뤄졌으며, 유학도 국비로 다녀오고 귀국해서는 연구재단을 통해서 연구비를 받고 지금도 IBS연구소를 통해 충분한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 분야에 20년간 집중할 수 있도록 “국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 교수는 70세까지 테니스를 치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국가와 많은 국민들을 위해 연구자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 교수는 크기가 다른 나노 입자 연구의 세계적인 과학자로, 289건의 논문을 쓰고 SCI논문 인용건수가 3만3천건에 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이다.

최고과학기술인상 시상식과 함께 제2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시상식도 같이 열렸다.

이날 홍남기 미래부 차관은 축사에서 “창의적인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시스템을 확 바꾸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홍 차관은 연구개발이 국가발전과 선도역할은 물론이고, 기후변화 환경 국민복지 등 사회문제와 국민행복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성규 미국 오하이오대 석좌교수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곳곳에서 표시했다. 이 교수는 “미국으로 간 지 39년인데, 한국말 강의는 3번째”라고 밝혔지만 매우 유창한 한국어로 ‘교육의 힘’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럽다는 이 교수는 초록색 한국 여권을 무려 8번을 갱신했다.

“공부란 가르치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교육자 다운 원칙을 제시한 이 교수는 그동안 클리블랜드, 로스앤젤레스, 미주리, 오하이오 등에서 가르치는등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산업현장의 문제, 학교에서 풀어줘야

‘전인교육’과 ‘홍익인간’을 지향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교육관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힌 이 교수는 미국 대학 교육의 힘으로 강력한 산학협동을 꼽았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을 우스개 소리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하지만, 이 교수는 미국의 산학협동의 장점으로 “현장의 문제는 학교에 답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미국에서 기업과 대학 사이의 협동이 매우 뛰어난 결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 교수가 보기에 산학협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다. 이 교수는 인간사이의 신뢰와 열정 그리고 성실함을 꼽았다. 미국 고급과학교육이 세계 첨단인 이유는 산학협동의 정신이 제대로 실현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마련된 우수논문상 수상자 명단을 담은 판넬.  ⓒ 심재율 / ScienceTimes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우수논문상 수상자 명단을 담은 판넬. ⓒ 심재율 / ScienceTimes

이어 열린 사이언스 토크 콘서트는 아다 요나스 와이즈만과학연구소장(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론 치카노버 테크니온 공대교수(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찰스 리 잭슨랩 유전체 의학연구소 소장 등이 나와 최근 인간 질병치료에 큰 흐름으로 등장한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치료에 대한 세계동향과 앞날에 대해 소개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정책 심포지엄을 비롯해서 과학과 공학에 대한 국제심포지엄 등이 14일까지 계속된다.

심재율 객원기자
kosinova@hanmail.net
저작권자 2016-07-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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