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발병 원인 분석해 보니…

흡연, 과체중, 음주 등 수정 가능한 요인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가 흡연에서부터 과일ᆞ채소의 부족한 섭취에 이르기까지   여러 암 발병 위험인자가 실제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정도를 계산해 발표했다. 이 위험인자들은 평소의 생활습관 등을 통해 수정이 가능한 것들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발생한 암 10건 중 4개 이상이 이 같은 주요 위험인자들과 관련이 있으며, 이중 상당 수가 예방 전략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CA: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 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 암학회 파하드 이슬라미(Farhad Islami)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번 새로운 분석에서 위험인자에 기인한 암 비율을 추정하기 위해, 알려진 위험인자들과 그 위험인자들이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상대적 위험도에 대한 노출률(prevalence)을 사용했다. 그런 다음 이 비율들을 실제 암 데이터에 적용해 연관이 있는 전체 발병 사례와 암 사망자 수를 26개 암 유형에 따라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위험인자는 흡연, 간접 흡연, 초과 체중, 알코올 섭취, 붉은 살코기 및 가공육 소비, 그리고 과일ᆞ야채를 비롯한 식이 섬유와 식이 칼슙의 낮은 소비, 운동 부족, 자외선, 6개의 암 관련 감염 등이다.

위험인자에 따른 남녀 암 사망자 수 Credit: American Cancer Society

위험인자에 따른 남녀 암 사망자 수 Credit: American Cancer Society

폐암의 85%, 간암의 71%, 대장암의 55%가 위험인자 때문

분석 결과 2014년 미국의 전체 암 발생 건수 가운데 42%(157만975건 중 65만9640건)와 암 사망 건수(58만7521건 중 26만5150건) 가운데 45.1%가 이러한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흡연은 가장 높은 암 발병(19.0%, 29만8970건)과 암 사망(28.8%, 16만9180건) 위험인자로 꼽혔다. 이어 초과 체중(발병의 7.8%, 사망의 6.5%), 음주(발병 5.6%, 사망 4.0%), 자외선 노출(발병 4.7%, 사망 1.5%), 운동 부족(발병 2.9%, 사망 2.2%) 순으로 높았다. 낮은 과일 및 야채 섭취는 암 발병의 1.9%, 암 사망의 2.7%를 차지했고, HPV 감염은 발병의 1.8%, 사망의 1.1%를 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폐암은 평가된 위험인자에 기인한 암 발생건수(18만4970건)와 암 사망건수(13만2960건)가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발병 7만6910건, 사망 2만829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여러 주요 암들은 이런 위험인자로 인한 발병 비율이 폐암 85.8%, 간암 71%, 결장ᆞ직장암 54.6%, 유방암 28.7%로 상당히 높았다.

흡연은 가장 높은 암 발병 및 사망인자로 꼽힌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Tomasz Sienicki

흡연은 가장 위험한 암 발병 및 사망인자로 꼽힌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Tomasz Sienicki

흡연은 폐암, 과체중은 자궁암, 음주는 구강암 발병인자

이밖에 보고서에 나타난 주요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 흡연은 폐암 발병의 81.7%, 후두암의 73.8%, 식도암의 50%, 방광암의 46.9%를 차지한다.
  • 과체중은 자궁암의 60.3%, 간암의 약3분의1(33.9%), 여성 유방암의 11.3%, 대장암의 5.2%와 관련이 있다.
  • 음주는 남성 구강 및 인두암의 거의 절반(46.3%)과 여성 구강 및 인두암의 4분의1(27.4%), 남성 간암의 24.8%, 여성 간암의 11.9%, 남성 대장암의 17.1%, 여성 대장암의 8.1% 그리고 여성 유방암의 16.4%를 차지했다.
  • 자외선 조사는 남성 피부흑색종의 96.0%, 여성 흑색종의 93.7%와 관련이 있다.
  • 운동 부족은 자궁암의 26.7%, 결장ᆞ직장암의 16.3%, 여성 유방암의 3.9%를 차지했다.
  • 구강ᆞ인두암의 17.6%, 후두암의 17.4%, 폐암의 8.9%는 과일과 채소를 적게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
  •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은 각각 대장암 발병의 5.4% 및 8.2%를 차지한다. 낮은 식이섬유 섭취는 대장암의 10.3%, 낮은 칼숨 섭취는 4.9%를 점했다.
철인 3종경기를 하는 미 해병원대원이 바닷가로 달려나오는 모습. 오른쪽은 웨이트 트레이닝 지도 모습. 전문가들은 한번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은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Cpl. Earnest J. Barnes / Javierlayus

철인 3종경기를 하는 미 해병원대원이 바닷가로 달려나오는 모습. 오른쪽은 웨이트 트레이닝 지도 모습. 전문가들은 한번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서너 번 이상은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Credit: Wikimedia Commons / Cpl. Earnest J. Barnes / Javierlayus

체중 조절, 음주 절제, 식단, 운동으로 암 위험 줄일 수 있어

저자들은 또 과체중과 음주, 빈약한 식이 및 운동 부족이 암 부하에 미치는 복합적 기여도를 측정해 봤다. 위 네 가지 요소는 남성과 여성의 모든 암 발병 사례에서 각각 13.9%와 22.4%를 차지했다. 암 사망에 대한 비율은 각각 14.9%와 16.9%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암학회의 예방 지침에 따라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를 절제하며, 건강한 식단 유지와 활발한 운동이 암 발병 및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노출된 데이터 부족으로 다른 여러 위험인자들을 평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인자들에 기인하는 모든 암의 비율이 과소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인자들과의 관련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관계성이 정확히 확립되지 않은 많은 종류의 암도 연구 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와 관련된 암 발병과 조기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국가에서 광범위한 예방조치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점증하는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과 예방 수단에 대한 인식은 암 대항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티스 브롤리(Otis W. Brawley) 미국 암학회 의학담당 대표(CMO)는 “1981년에 돌(Doll)과 피토(Peto) 박사가 지금은 고전이 된 암의 원인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며, “그 이후로 암과 여러 중요한 위험인자 사이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밝힌 많은 양의 데이터가 발표되었는데, 이번 보고서는 우리를 인도할 21세기의 암과 관련한 예측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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