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4,2019

日 내달 우주범선 ‘이카로스’ 발사

태양에너지 이용 우주항해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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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에너지를 연료로 우주를 항해하는 세계 최초의 우주 범선(帆船)인 ‘이카로스’가 5월18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28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자료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H-2A 로켓에 실려 발사될 이카로스는 빛을 반사하는 초박막 필름으로 만들어진 돛을 편 뒤 태양광에서 나오는 포톤(광자)을 에너지로 삼아 운항하게 된다.

SF영화 등에서는 태양풍을 이용한 범선이 등장한 바 있지만, 태양풍은 포톤에 의한 추진력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카로스는 태양광만 있으면 연료가 없어도 운항이 가능함을 입증하기 위해 우주에서 돛을 펼친 뒤 6개월간에 걸쳐 금성까지 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 기간 태양전지가 탑재된 돛을 이용한 가속과 감속 등 궤도제어 실험도 한다.

이카로스의 본체는 직경 1.6m, 높이 0.8m의 깡통 모양이다. 여기에 한 변이 20m가량인 정사각형 모양의 돛을 달게 된다. 돛은 대기권을 벗어난 뒤 회전하는 본체의 원심력에 의해 펼쳐지게 된다.

돛은 두께가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인 0.0075m에 불과하며, 방사선에 강한 폴리이미드 수지에 알루미늄을 증착(蒸着) 방식으로 도금했다.

또 돛의 표면에는 박막형 태양전지도 탑재해, 발전을 통해 본체에 탑재된 각종 측정 기기와 통신 기기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카로스 제조 및 발사, 운용에는 총 15억엔(약 180억원)이 투입된다.

이카로스, 또는 이카루스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서 새의 깃털을 몸에 붙이고 하늘을 날다가 뜨거운 태양 때문에 날개를 붙인 밀랍이 떨어져 사망하게 된 인물의 이름이다. 동시에 이 범선의 이름은 ‘태양의 복사열로 추진되는 연 모양의 행성간 탐사선(Interplanetary Kite-craft Accelerated by Radiation Of the Sun)’의 약자다.

JAXA의 쓰다 유이치(津田雄一) 조교수는 “신화 속의 이카로스와는 달리 우리의 이카로스는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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