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술로 되살린 이동의 흔적🏺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 로마 제국의 도로망, 디지털 지도로 부활하다 로마 제국 전역 299,171km의 도로망을 최고 정밀도로 디지털화한 'Itiner-e' 데이터셋이 공개됐다. 16개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고고학 유적, 고대 문헌, 위성 영상을 종합해 기존 자료보다 두 배 규모의 로마 도로를 5~200m 해상도로 재현했다. 흥미롭게도 정확한 위치가 검증된 구간은 2.737%에 불과해 로마 도로 연구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 데이터는 고대 교역, 질병 전파, 경제 통합 연구의 핵심 도구가 될 전망이다. 화성에서 포착한 ‘외계 손님’의 흔적 화성 궤도에서 포착한 성간 방문자, 외계에서 보낸 우주선이 아니었다! 2025년 성간 혜성 3I/ATLAS는 태양 뒤로 사라져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능했지만, 화성 궤도를 도는 NASA의 MAVEN 탐사선이 자외선 분광 관측을 통해 혜성의 물 존재 증거, 수소·중수소 비율 등의 화학 조성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혜성 자체에서 나온 수소와 화성, 행성간 공간의 수소를 구별해낸 최초의 성과로, 3I/ATLAS가 태양계 밖 다른 항성계에서 형성된 자연 혜성임을 확인했으며, 다른 별 주변에서 물과 행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 길을 열었다. 기존 임무와 다른 목표를 수행한 MAVEN의 유연성은 앞으로 더 많은 성간 천체 연구의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이지 않는 전염 사슬🦠 조류독감 H5N1, 북반구 전역 확산 가을 철새의 남하와 함께 치명적인 조류독감 H5N1이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며 수십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두루미까지 감염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H5N1은 조류뿐 아니라 포유류와 인간까지 감염할 수 있는 인수공통 바이러스로, 농장과 야생 조류의 접촉 과정에서 전파되며 높은 돌연변이율로 인간 간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돼지에서 인간형·조류형 바이러스가 재조합되면 새로운 팬데믹 변종이 탄생할 위험이 제기된다. 대규모 살처분은 식량 공급과 경제에 타격을 주지만, 확산을 막고 잠재적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전 세계적 경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AI 챗봇의 위험한 대답 위기 상황에 AI 챗봇을 찾는 청소년들, 과연 안전할까 언제든지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청소년들이 AI 챗봇을 친구이자 상담자로 찾고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일부 AI 챗봇, 특히 캐릭터형 챗봇들은 자해, 자살 충동을 제대로 말리지 못하거나 심지어 위험한 말을 던지며 절망감을 키우기도 한다. AI가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한계와 기업의 상업적 목표를 고려하면, 기술은 보조 도구로만 쓰여야 하고 진짜 공감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최신뉴스 생명과학·의학 탈출한 애완동물에서 도시 생태계 연구의 새로운 모델로? 1970년대 애완동물 무역에서 탈출해 LA 도심에 정착한 앵무새들은, 외래종이지만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수천 마리의 안정적 개체군을 이룬 독특한 도시 야생동물이 되었다. 이들은 식물 열매와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해 번성했으며, 서로 다른 원산지의 종들 간 자연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교배(하이브리드화)까지 보여 과학자들에게 도시 생태·진화 연구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멸종위기인 몇몇 앵무새 종이 LA에서는 오히려 큰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어, 잠재적으로 ‘도시가 만든 생물다양성의 방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도시 확산, 둥지 감소, 법적 보호 부족 등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 화려한 새들은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김민재 리포터 2025-11-24 생명과학·의학 다국어 언어의 구사가 뇌를 바꾼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단순히 의사소통 능력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뇌의 구조와 기능이 실제로 변화한다. 신경가소성에 따라 뇌는 새로운 언어의 소리·문법·어휘를 처리하기 위해 신경 회로를 재배선하며, 회백질이 증가하고 뇌 영역 간 연결성도 강화된다. 특히 어린 아이는 뇌의 유연성이 높아 언어 학습에 유리하지만, 성인도 학습 과정에서 기억력·주의력·인지 제어 능력을 일부 향상시킬 수 있다. 다만 다국어 사용이 곧 ‘더 똑똑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언어를 통해 더 넓은 문화와 사고방식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가치로 평가된다. 김민재 리포터 2025-11-21 생명과학·의학 코로나19 백신의 뜻밖의 암 치료 효과 코로나19 mRNA 백신이 원래 목적이던 감염 예방을 넘어, 면역항암치료제와 조합하면 암 치료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 흑색종 환자에서 백신 접종군의 생존률이 비접종군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mRNA 자체가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종양을 더 잘 인식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인과관계를 단정할 순 없지만, 이미 널리 쓰이는 백신 플랫폼이 향후 암 치료 보조요법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회빈 리포터 2025-11-20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다국어 언어의 구사가 뇌를 바꾼다? 탈출한 애완동물에서 도시 생태계 연구의 새로운 모델로? 위기 상황에 AI 챗봇을 찾는 청소년들, 과연 안전할까 KAIST "'마음의 병' 우울증, 몸 전체 면역반응 이상과도 연관" 조류독감 H5N1, 북반구 전역 확산 "중·노년기 신체활동량 늘리면 치매 위험 40% 이상 감소" '산업폐수서 구리 회수' 흡착제 개발…안정적 자원 확보 기대 "하루 담배 2~5개비만 피워도 사망 위험 60% 증가" 화성 궤도에서 포착한 성간 방문자, 외계에서 보낸 우주선이 아니었다! "당뇨·비만약 티르제파티드, 음식 갈망 단기간 억제 효과" 속보 뉴스 ETRI, 위험성 자동 탐지해 성적·폭력적 답변 회피 AI모델 공개 KAIST 시험위성 누리호 타고 우주로…'소형 전기추진 엔진' 실증 "유명 가수, 덜 유명한 가수보다 조기 사망 위험 33% 높아" "회색물범 젖에 당류 332종 함유…사람 모유보다 33% 많아" AI는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까…의사결정 내부구조 시각화 성공 "근육량 많고 복부지방 적을수록 뇌 노화 속도 느리다" 엠폭스 감염 중증화 '방아쇠' 단백질 찾았다 QUICK LINK 사이언스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연구기관 목록 사이언스타임즈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