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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2019-05-03

소아 뇌종양 세포, 임신 중 태내에서도 발생 캐나다 맥길대·토론토대 연구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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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은 어린이의 주요 질병 사망 원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종양이 언제 어떻게 생기고 성장하는지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소아 뇌종양 세포가 생각보다 훨씬 이른 배아 단계에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캐나다의 대학 과학자들이 알아냈다. 또한 연구팀은 배아 단계의 어떤 세포가 나중에 뇌종양을 일으키는지도 확인했다.

1일(현지시간) 캐나다 맥길대가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토론토대의 마이클 테일러 신경외과 교수와 온타리오 암연구소(OICR)의 링컨 스타인 박사가 주도했고, 연구보고서는 저널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테일러 교수가 수석 과학자로 있는 토론토 소재 '식키즈(SickKids) 아동병원'의 과학자들도 연구에 참여했다.

테일러 박사는 "다양한 암세포가 드러내는 복잡한 이질성이 효과적인 뇌종양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 "새로운 기술이 그런 복잡함을 풀 수 있다는 생각에 맥길대, OICR 등과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아 뇌종양이 가장 많이 생기는 소뇌에서 여러 종류의 정상 세포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생쥐 실험을 통해 관찰했다. 이를 위해 30여 종의 정상 세포를 유형별로 나누고, 나중에 암세포로 바뀔 수 있는 '근원세포(cells of origin)'를 따로 분류했다.

근원세포를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개별 세포를 더 선명히 관찰할 수 있는 단세포 유전자 분석 기술을 사용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각보다 훨씬 이른 태아 발달 단계에서 '근원세포'를 발견했다.

OICR의 스타인 박사는 "임신 6주 단계의 배아 세포군에서 뇌종양이 생긴 사례도 일부 있다"면서 "이는 임상에서 발견되기 훨씬 전에, 심지어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기도 전에 뇌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정상 세포와 나중에 암이 되는 세포의 차이점을 더 깊게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자평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19-05-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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