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비판으로 유명한 미국의 저널리스트 겸 소설가 앰브로즈 비어스 (Ambrose Gwinnett Bierce)는 1911년 출간한 그의 저서 ‘악마의 사전(The Devil's Dictionary)’에서 마음을 ‘뇌 속에 감추어진 신비한 형태의 현상’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이해하려고 헛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런 생각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질문 사이트 ‘쿼라(Quora)’에는 “인간 뇌가 그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풍자 언론지인 ‘디 어니언(The Onion)’에서는 ‘과학자들이 마음을 연구하는 것을 중단했다.’는 제목과 함께 지친 과학자들의 토론 모습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7.11.23 이강봉 객원기자지구는 쉬지 않고 자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그 속도가 느려질 때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 지난 수십 년간 낮 시간의 변화를 추적해왔다. 그리고 1000분의 1초인 밀리세컨드(ms) 차원에서 늘어나거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로 인한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주 열린 미국 지질학회(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연례 회의에서 두 명의 지구물리학자들은 이 같은 시간의 변화가 비록 극미하지만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대 지질학자인 로저 빌햄(Bilham) 교수와 몬타나대 지질학자인 레베카 벤딕(Rebecca Bendick) 교수는 그동안 지구 자전속도 변화와 지진 발생 간의 역학관계를 추적해왔다.
2017.10.31 이강봉 객원기자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김택균 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의 X-선 영상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이온으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는 인간 뇌를 모사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효율로 인공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다. 재료연구원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김용훈·권정대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연구팀이 극저온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스핀 구름'을 응축하면 새로운 양자 물질이 나타나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현식 동국대학교 교수 공동연구팀이 극저온 실리콘 금속에서 스핀 구름이 응축하는 현상을 통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를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대표적 희소 난치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림프암의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이 면역체계 오작동으로 염증이 유발되고 정상조직이 공격당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통해 신약 물질인 'KIC-0101'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담수화 공정 후 폐기되는 농축수에서 담수와 고순도 리튬을 얻을 수 있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투석 방식의 담수화 시스템은 높은 전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증산발전 소자'를 만들었다.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이 기공을 통해 수증기가 돼 빠져나가는 '증산작용' 원리에서 착안한 이 소자는 한 번만 물을 주입하면 공기 중 수분을 자동으로 흡수해 자가 발전하게 된다.
인공조명에 따른 빛 공해로 밤하늘이 밝아지면서 인간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각지의 시민 과학자들이 제출한 별 관측 자료를 통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고있다는 점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약 2억5천만년 전 꽃가루 화석에서 자외선 차단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 확인됐다. 이는 식물이 유해한 자외선(UV-B)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페름기 말 대멸종 때 유해 자외선이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