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은 지상보다 열악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다. 지하라는 특성 때문에 어둡고 폐쇄적이며, 공기가 탁할 수 있고, 사고나 범죄에 대한 두려움도 커진다. 주차 위치가 아파트 주동 출입구에서 멀어지기 십상이며 유사한 형태가 반복돼 초행자의 경우 길을 찾기 어렵고 동선이 혼란스러운 경우도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지하주차장은 차량과 보행자가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를 둘러싼 갈등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시작은 지상에 차가 다니지 않도록 설계됐다는 이 아파트에서 4월 초부터 택배배달 차량의 지상 진입을 전면 금지하면서부터다.
2021.04.20 김홍재 칼럼니스트길이 있으면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듯, 바람도 복잡한 도시 안에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면 끊이지 않고 원활하게 흐를 수 있다. 바람길은 산이나 바다 등 도시 외곽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가 녹지와 물, 오프스페이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도시 안에서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람길이 생기면 도시 외부의 차고 신선한 공기가 계속 유입돼 도시 내의 미세먼지가 부유하는 오염된 공기를 교체해 주고, 녹지 등 도시 내 그린 인프라들과 연결돼 미세먼지를 흡착해 저감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21.04.13 김홍재 칼럼니스트아파트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더는 무미건조한 풍경을 만드는 예전의 회색 아파트가 아니다. 마치 화장이라도 한 것처럼 요즘 아파트는 다양한 색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 아파트가 외관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높고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과 도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시야를 차지하는 거대한 오브제 군으로 인식되며, 멀리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도 조망되는 도시의 기본배경이 된다.
2021.04.06 김홍재 칼럼니스트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줄여야 하는 감축률 부문 1위가 바로 32.7%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다. 건축물은 에너지를 공급받아 어둠을 밝히고 추위와 더위에 맞서 실내온도를 조절하며 엘리베이터나 환기장치 등 내부 설비를 가동한다.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다시 말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가 도입됐다.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Zero Energy Building)이란 말 그대로 에너지 소비량이 제로인,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건축물이다.
2021.03.23 김홍재 칼럼니스트아파트를 선택할 때 사람들이 조경을 따지는 이유는 경관, 생태, 환경, 건강, 가치 등 무려 다섯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경은 크게 식물을 활용하는 식재와 그 외 조경시설물로 나눌 수 있다. 식재는 주변 환경에 맞는 식물을 적절하게 골라 잘 배치하여 심는 일로 조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살아있는 생명체인 식물을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조경이 인접 분야인 건축, 토목 등과 근본적으로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기도 하다.
2021.03.09 김홍재 칼럼니스트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전이를 막고 약물 저항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를 전이시킬 능력이 없는 상피세포가 전이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하는 '천이 과정'(EMT)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암세포 상태를 수학모델로 만들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2016년 알파고가 바둑을 둘 때 소모한 전력은 가정집 1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모량과 맞먹고, 2021년 테슬라가 발표한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학습 서버 한 대의 전력소모량이 알파고의 10배를 넘는다. 에너지 위기 시대에 초저전력·고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인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 방향을 제어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소자) 기술 혁명이 필요한 이유다.
멸종한 인류의 사촌인 네안데르탈인이 아시아 코끼리의 2∼3배에 달하는 '일직선상아 코끼리'를 사냥해 먹을 만큼 큰 집단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안데르탈인은 기껏해야 20명이 넘지 않은 작은 집단을 이뤄 생활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대 13t에 달하는 고대 코끼리를 잡고 그 고기를 모두 소모한 걸로 볼 때 훨씬 더 큰 집단 생활을 한 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드론은 저렴한 가격과 기동성으로 소방·정찰·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운용 주체·의도를 숨길 수 있어 군뿐만 아니라 범죄 집단, 테러리스트들도 쓰는 도구가 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는 공항·국가 중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안티드론 기술 평가장이 되고 있다.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인 침팬지도 10대 때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만 인내심은 오히려 10대 청소년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30일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이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충동성과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경고가 뜨고 가스 밸브가 자동으로 잠긴다면 훨씬 안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능형 사물인터넷'(사물지능융합기술·AIoT) 기술을 활용한 지진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하는 '차세대 지진재난문자 서비스 연동방안 연구'를 올해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