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먼저 아폴로 11호와 12호(1969년), 아폴로 17호 (1972년) 등의 세 아폴로 임무 중 수집된 달의 토양 총 12g(약 1 테이블스푼 분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각 토양을 1g 용기에 분할하여 애기장대 (배추, 무와 함께 십자화과에 속하는 쌍떡잎식물: Arabidopsis thaliana) 씨앗을 심으며 각각의 토양에 물, 빛 및 영양분 등을 추가로 첨가했다. 참고로 애기장대는 유전 코드가 완전히 밝혀져 있기 때문에 식물 과학실험에서 널리 사용된다. 또한 대조군으로 달의 토양과 유사한 물질인 화산재에 같은 씨앗을 심었으며 최소 48시간 정도 지켜보았다.
2022.05.20 김민재 리포터지구가 마지막 빙하기를 벗어났던 약 1만 1,000년 전만큼이나 오늘날 지구의 식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런데 식물의 생태학적 변화가 빨라진 시기는 약 3,000년에서 4,000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잭 월리엄스 교수는 “인류세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며 “이번 연구로 인해 인간은 이미 3,000~4,000년 전부터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2021.05.26 이성규 객원기자우리는 흔히 아침형 인간을 종달새족, 저녁형 인간을 올빼미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식물도 사람처럼 종달새족과 올빼미족으로 나눌 수 있는 생체시계의 변이를 지니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더구나 식물이 종달새족인지 올빼미족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DNA 코드 중 단 하나의 염기쌍 변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얼햄연구소와 존이네스센터의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식물, 세포&환경(Plant, Cell and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0.12.22 이성규 객원기자사람처럼 식물도 대화를 나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최근 연구 결과 뿌리도 중요한 대화 수단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3일 ‘인디펜던트’ 지에 따르면 스웨덴 SLU 연구팀은 겉보기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옥수수 뿌리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를 이끈 벨레미르 닌코비치(Velemir Ninkovic) 박사는 “뿌리를 통한 이 같은 접촉이 식물 상호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며, 미래 경쟁자를 예견케 하는 등 식물 삶의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05.03 이강봉 객원기자1983년 전이성 유전인자를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유전학자 바버라 머클린턱(Barbara McClintock)은 식물이 지능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생각하는 식물 세포들’이라는 말을 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식물의 지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식물이 지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에 대해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식물 지능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식물에 작은 뇌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라이브 사이언스’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생태학 저널’을 통해 “식물에게 매우 작은 뇌가 있어 스스로 자신의 씨앗을 파종해야 할지, 아니면 휴면 상태에 들어가야 할지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7.06.09 이강봉 객원기자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귀금속 수전해 촉매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 소재의 촉매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합성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박혜성 교수와 동국대 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한영규 교수,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백정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고농도 바나듐 원자가 도핑된 몰리브덴 이황화물 박막 합성법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전기 전도도 변화를 위해 첨가하는 도펀트 원자의 배열을 제어해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 기반 수전해 촉매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힘줄과 혈관 같은 콜라겐에 기반한 섬유조직의 기능을 시각화하는 레이저 음향 이미지 분석 기술이 개발됐다.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는 마그네슘 전지를 일반 전해질에서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이민아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부식성 첨가제가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일반 전해질로도 마그네슘 전지를 고효율로 구동할 수 있는 마그네슘 금속 화학적 활성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여름철에 북극해 얼음(海氷)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2030년대로 기존 예측보다 10년 앞당겨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민승기 교수·김연희 연구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7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과 상관 없이 2030~2050년 여름철에 북극의 해빙이 소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이 사라지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10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는 인간 활동이 북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계절적으로 얼음 없는 북극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방법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준텐도(順天堂)대학 등 연구팀이 개발한 이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적인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다. 현재 파킨슨병을 진단하려면 CT 촬영 등을 해야 하지만, 이 연구팀이 개발한 혈액 검사 방식으로 간편하게 진단이 이뤄지면 질병의 조기 발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저온 플라스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에서 미백과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C형간염을 치료할 경우 간암에 걸리거나 간암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질병청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수행하는 '한국 C형감염 코호트 연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C형간염을 치료한 사람이 간암에 걸릴 확률이 치료하지 않은 사람보다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74%, 간경변 합병증에 걸릴 확률은 90%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