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길대와 프랑스 농업∙ 식량∙ 환경 국립연구소(INRAE) 팀은 지구 상 전체 6400만Km에 달하는 강과 하천의 51~60%가 주기적으로 흐름을 멈추거나 연중 일정 기간 동안 말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네이처' 16일 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특히 전통적으로 강과 하천들은 연중 물이 흐른다는 기본 개념을 수정함으로써 하천 과학과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연구 결과에 근거해 처음 선보인 비영속적으로 흐르는 강들에 관한 지도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간헐적인 강 흐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지구촌의 물과 생화학 순환에서 이들 강과 하천들이 차지하는 역할을 결정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중요한 기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1.06.18 김병희 객원기자독일과 영국 국제공동연구팀은 지난 5000년 동안 서로 다른 지역의 27개 섬에 있는 식물상(flora)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해 인간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끼친 영향을 과학저널 ‘사이언스’ 지에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거의 모든 곳에서 인간의 도래는 이전 원시 생태계에서의 종 구성에 커다란 변화를 촉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역동적 변화는 특히 지난 1,500년 동안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섬들에서 두드러졌다. 슈타인바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인간이 생태계에서 야기한 광범위한 변화를 부각한다”라며, “이번 연구에서 꽃가루 성분의 변화는 지난 1,000년 동안 인간의 토지 사용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2021.05.06 김병희 객원기자“동물을 식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인류의 가장 파괴적인 테크놀로지다.” 2021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주제 강의 연사로 선 패트릭 브라운(Patrick O. Brown)의 말이다. 강의에서 그는 동물을 먹는 우리의 식습관이 우리가 지금 당면한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붕괴’라는 엄중한 문제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를 지적하고, 이것을 바꾸기만 한다면 향후 십여 년간 얼마나 급격한 변화를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우리가 기후 변화를 ‘정말로’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2.23 한소정 객원기자지금의 기후 변화가 적도 근처의 좁은 열대 강우 벨트를 위아래로 고르지 않게 이동시켜 수십억 인구의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환경공학자와 지구시스템 과학자 및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된 다학제 연구팀은 ‘네이처 기후 변화(Nature Climate Change)’ 18일 자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모든 열대지방이 똑같은 영향을 받지는 않고, 동반구의 열대 강우대 일부는 북쪽으로 이동하고 서반구의 일부 강우대는 남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01.19 김병희 객원기자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김택균 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의 X-선 영상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이온으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는 인간 뇌를 모사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효율로 인공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다. 재료연구원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김용훈·권정대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연구팀이 극저온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스핀 구름'을 응축하면 새로운 양자 물질이 나타나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현식 동국대학교 교수 공동연구팀이 극저온 실리콘 금속에서 스핀 구름이 응축하는 현상을 통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를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대표적 희소 난치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림프암의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이 면역체계 오작동으로 염증이 유발되고 정상조직이 공격당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통해 신약 물질인 'KIC-0101'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담수화 공정 후 폐기되는 농축수에서 담수와 고순도 리튬을 얻을 수 있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투석 방식의 담수화 시스템은 높은 전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증산발전 소자'를 만들었다.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이 기공을 통해 수증기가 돼 빠져나가는 '증산작용' 원리에서 착안한 이 소자는 한 번만 물을 주입하면 공기 중 수분을 자동으로 흡수해 자가 발전하게 된다.
인공조명에 따른 빛 공해로 밤하늘이 밝아지면서 인간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각지의 시민 과학자들이 제출한 별 관측 자료를 통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고있다는 점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약 2억5천만년 전 꽃가루 화석에서 자외선 차단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 확인됐다. 이는 식물이 유해한 자외선(UV-B)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페름기 말 대멸종 때 유해 자외선이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