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로봇 두 대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는 '듀얼사이드 로봇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대의 로봇을 동시에 각각 50와트(W)의 전력으로 무선충전하면 1시간 내 로봇을 완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동안 두 개 수신기를 동시에 충전하려면 수신기보다 큰 송신 코일을 이용해 자기장을 만들어야 해 공간적·경제적 제약을 받았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지면과 수직으로 배치된 지름 20㎝ 크기 동전 모양 송신코일의 양쪽 면을 모두 활용해 두 대의 로봇을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수신·송신코일은 자기장 무선충전의 최소 구성요소로, 자기장을 생성·전달·수신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지름 20㎝ 크기 코일을 이용해 전송 거리 7㎝·90% 이상 충전 효율을 구현하고, 국내 전자파 간섭 규격(KN 14-1·가정용 전자기기 및 전동기기 장해방지시험방법)도 만족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개 송신기로 서비스 로봇 6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는 군집 로봇 무선충전 시스템, 다양한 충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중 전력 제어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박승근 ETRI 전파연구본부장은 "미래 로봇 산업 발전, 무선충전 기술 적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본 기술은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지능형 공장·물류센터뿐만 아니라 사무실·식당·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더욱 활발히 로봇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