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서 화성 착륙 계획 발표
우리나라가 세계 초강대국들처럼 달과 화성에 우주선을 날려 보내겠다는 비전을 밝혀 주목된다.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 화성에, 2032년에는 달에 우리 손으로 착륙선을 보내겠다는 놀랍고도 야심 찬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천명했다. 과거 미국과 옛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전쟁 같았던 달 탐사 경쟁을 먼 나라 일인 듯 지켜봐야 했던 대한민국이 어느덧 달을 넘어 화성 탐사 영역에까지 도전장을 내민 광경은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화성 탐사와 관련한 구상은 학계 등에서 어렴풋하게 언급되긴 했으나, 정부 공식 입장을 통해 구체적 로드맵의 일환으로 특정 실행 시기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은 탐사선을 통해 세계적으로 많은 과학적 연구가 이뤄져 왔으며 그 결과 다양한 자원이 매장된 행성임이 지속해서 확인됐다.
또 화성은 다른 행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환경이라, 기지를 건설하고 테라포밍(Terraforming)을 해서 인간이 정착할 수 있는 곳으로도 여겨진다.
윤 대통령이 이날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인간의 화성 거주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차례 이뤄진 달 유인 탐사와 달리 화성 착륙은 미국과 옛 소련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시도됐으나 여전히 아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인간이 유인 우주선을 타고 화성 땅에 발을 내디딘 적은 없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 우주 선진국은 달 탐사에서 기술력을 다져 화성 등 심우주 탐사로 일종의 ‘우주 영토’를 더욱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가 차세대 우주발사체 ‘스타십’을 개발을 통해 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추진하려 한다.
이처럼 초강대국들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 과학계 일각에서는 우리가 화성 착륙 목표 시기를 2045년으로 잡는 것도 늦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가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우주 산업을 이끌어나가려면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자력 발사로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앞선 6개 우주 선진국에 비해서는 투입하는 예산 규모나 기술력 수준이 한참 뒤처지기 때문이다.
이날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런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
국가우주위원회의 지위를 격상시키고 대통령이 직접 우주 개발을 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관계 부처와 관련 업계를 독려하려는 제스처인 셈이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2030년대에 달 표면에 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키는 ‘달 탐사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KSLV-Ⅲ) 성능 검증 발사를 하고, 2031년에 자체 기술로 달 표면에 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달 전이궤도에 1.8t을 수송할 수 있는 성능을 갖게끔 개발된다. 엔진은 1단에 다단연소 방식의 추력 100t급 액체 엔진 5기, 2단에 같은 방식의 10t급 액체 엔진 2기가 각각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묶여 추력을 낸다.
이날 윤 대통령이 말한 “5년 안에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이란 이 차세대 발사체에 실리는 엔진이다. 따라서 엔진 개발은 2027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는 지난 8월 5일 발사된 뒤 이날도 달을 향해 항해 중이며, 다음 달 17일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다누리에 탑재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향후 우리 달 착륙선이 착륙할 후보지를 탐색하기 위해 달 표면 사진을 촬영한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에서 감마선 스펙트럼을 검출해 원소 분포를 파악하고 지도처럼 그려낼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대로 우리나라가 달에서 자원 채굴을 시도하려면 이 같은 지도가 필요하다.
더 구체적인 미래 우주개발 전략은 오는 30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얼개를 드러낸다. 이 계획은 오는 12월 열리는 국가우주위원회에서 확정된다.
(237)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몸집이 크고 순종인 수컷 반려견이 몸집이 작은 잡종견보다 더 어린 나이에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의 액체생검업체 펫디엑스(PetDx)의 질 라팔코 박사팀은 2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암에 걸린 개 3천452마리의 암 진단 중간 나이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액체 상태의 물과 가장 흡사한 새로운 형태의 얼음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액체 상태의 물이 고체로 바뀐 얼음은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결정 형태가 밝혀진 것만 20종에 달한다. 여기에다 분자가 일정하지 않아 밀도로 따지는 비정질얼음도 두 가지나 있는데, 물과 밀도가 거의 똑같은 얼음이 추가된 것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태양과 같은 별이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핵만 남은 백색왜성의 질량을 처음으로 직접 측정해내는 성과를 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의 천문학자 피터 맥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허블 망원경을 이용해 백색왜성 LAWD 37의 질량을 측정한 결과를 영국 '왕립 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전남대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고정밀 바이오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투명 전극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물질의 내구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윤창훈 교수 연구팀과 충북대 전자공학부 강문희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800 S/cm 이상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갖는 전도성 고분자(PEDOT:PSS) 물질의 물에 대한 내구성을 개선할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전이를 막고 약물 저항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를 전이시킬 능력이 없는 상피세포가 전이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하는 '천이 과정'(EMT)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암세포 상태를 수학모델로 만들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