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호 3차 발사 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음을 국민께 보고합니다.”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출발했다. 43분 뒤인 오후 7시 7분. 남극 세종기지 기지국에 주요 탑재체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살아있다는 생존신호(비콘)가 수신됐다. 설계부터 제작, 발사까지 순수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 50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3차 발사 브리핑’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원격 수신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되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5일 19시 5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3차 발사 브리핑’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원격수신정보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되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성공적으로 분리·안착시켰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 지상을 떠나고 있는 누리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는 발사 123초 후 고도 66㎞ 상공에서 1단 로켓을 분리하며 우주를 향해 치솟았다. 발사 234초 후에는 위성을 보호하고 있던 페어링(위성 덮개), 272초 후에는 2단 로켓을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발사 13분 3초 후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목표 고도인 550㎞를 무사히 사출했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큐브위성 7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탑재한 위성 9기를 모두 분리한 누리호는 발사 1138초 후 비행을 종료했다. 분리된 1단과 2단 로켓은 발사장에서 약 430㎞, 2804㎞ 떨어진 해상에 떨어졌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각 위성 사출 예상 시간과 실제 사출 시간의 차이가 10초도 채 나지 않는 굉장히 정확한 발사였다”고 평가했다.
오후 7시 7분. 남극 세종기지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콘 신호가 수신됐다. 이어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위성의 현재 상태 진단 정보와 위성의 각종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수신됐다. 누리호에 함께 탑재된 큐브위성들도 잇따라 생존 신호를 보내왔다. 총 8기의 위성 중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도요샛 4기 중 3호기(다솔)만 아직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누리호가 촬영한 지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TV 유튜브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도요샛 3호기의 경우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있어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발사체에서 사출관이 열렸다 닫힌 신호가 잡힌 것으로 보아 무사히 분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비행 중 계측된 자세 변동 등 방대한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분석하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 주 초에 정확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률 원장은 “도요샛이 분리됐다면 계속 지상과 통신을 시도하고 있을 것이고, 지상국 및 우주 위성을 통한 물체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 누리호 3차 발사 순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요샛 3호기의 사출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3차 발사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누리호가 발사 후 정해진 비행시퀀스에 따라 비행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누리호 1, 2, 3단 엔진 모두 정상적으로 연소되고, 페어링도 정상적으로 분리되어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사출 과정까지 모두 마무리되었다.
이번 발사로 우리나라는 우주 강국 주요 7개국(G7)에 들어갔다는 쾌거를 올렸다. 50여 년의 세계 우주 개발 역사에도 찾아보기 힘든 발자취를 남겼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 성공에 이어 3차 발사까지 연이은 성공을 거뒀다. 첫 로켓 개발 후 연속 발사 성공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지난 2차 발사와 달리 3차 발사는 첫 ‘실전’ 발사였다.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발사는 실용급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종호 장관은 “4차 발사에는 조금 더 고도화된 위성과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큐브 위성도 함께 탑재해 우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부터는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도 본격 시작됐다. 이후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해 2027년까지 누리호 반복 발사를 이끈다. 2025년 이뤄지는 4차 발사부터는 발사체 제작부터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이상률 원장은 “‘뉴스페이스 시대’나 우주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산업계를 구분하지 말고 ‘원(One) 팀’ 체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가 7번째 우주 강국에 올랐다지만 여전히 앞선 국가와의 간격이 크다”며 “우리나라가 가진 인력, 산업을 한데 뭉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밸류체인을 형성하며 파괴적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875)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온라인 수업이 없어졌는데도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대상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3.3%가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9일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약 12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일∼28일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39만9천129명, 중학생 43만9천655명, 고등학생 43만8천5명이
'슈퍼 박테리아'(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쉽게 제거되지 않는 세균)를 잡을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논문을 게재해 슈퍼 박테리아를 제거할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대상이 된 슈퍼 박테리아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명적인(critical) 위협'으로 규정한 박테리아다.
위 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일 코넬 의대(Weill Cornell Medicine) 치료적 장기 재생 연구소(Institute for Therapeutic Organ Regeneration)의 재생의학 전문의 조 주(Joe Zhou) 교수 연구팀이 위 조직에서 채취한 성체 줄기세포를 재프로그램(reprogram) 해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와 매우 흡사한 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9일 보도했다. 위 조직에 있는 특정 줄기세포에 췌장의 베타세포 생성 유전자 발현에 관계하는 3개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s)를 주입한 결과 베타세포의 기능을 수행하는 유사 베타세포로 전환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플라스틱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에 더 쌓이고, 독성 또한 강해져 심장 기형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5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환경질환연구센터 정진영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과 함께 미세플라스틱과 발암물질이 결합해 복합적인 독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0.2·1.0·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 미세플라스틱과 발암물질의 하나인 벤조안트라센(BaA)을 제브라피시에 노출했고,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작을수록 심장 기형 유발 등 BaA의 독성 영향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40세 미만이라도 건강검진 때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는다면 갑상선암 발병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3년 국가건강검진을 4회 이상 받은 20~39세 120만4천646명을 대상으로 5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누적 진단이 많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갑상선암은 과잉 진단 논란이 있었던 2015년 이후 비슷한 검진율에도 불구하고 젊은 성인의 발생률은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