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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2011-08-11

침팬지도 자발적으로 베푼다 사이언스데일리, 침팬지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기존관념은 잘못이라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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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기존 관념은 잘못된 것이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이타적인 행동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미국 여크스 국립영장연구소 과학자들은 과거 여러 연구에서 침팬지들이 이기적인 존재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은 실험 장치의 구조상 결함 때문이었으며 이들에게 더욱 적합하게 설계된 장치를 이용한 결과 이타적인 행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들은 이런 실험 결과는 사람의 이타심이 침팬지와 갈라져 나온 뒤 지난 600만년 동안 형성된 사람만의 특성이라는 가설을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7마리의 암컷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행동을 선택하는 `주연'과 수동적 위치의 `파트너' 침팬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과 `주연'에게만 이로운 행동 가운데 선택하는 방식을 크게 단순화한 장치를 사용했다.

이를테면 파트너를 가까이 앉을 수 있도록 해 주연이 바나나를 싼 포장지를 풀 때 나는 소리를 통해 주연이 맛난 먹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연 침팬지들은 항상 파트너가 보이는 위치에 있었고 통에서 각기 다른 색깔의 표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한가지 색깔의 표는 둘이 모두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먹이와 교환할 수 있는 친사회적인 것이었고 다른 색깔의 표는 저 혼자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이기적인 것이었다.

실험 결과 침팬지 일곱 마리 모두가 친사회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연 침팬지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리거나 부드럽게 자신의 존재를 상기시켜주는 파트너들은 더 배려하지만 소란을 피우거나 끈질기게 조르는 파트너에게는 더 인색하게 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의 이타적 행동이 자발적인 것이지 위협 때문에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침팬지들이 파트너와 함께 먹이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을 압도적으로 선택하는데 감명을 받았으며 끈질기게 조르기보다는 부드러운 태도로 자신의 존재를 때때로 상기시키는 행동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도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야생에서 침팬지들이 남을 위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감정이입 행동을 보여주는데도 과거 여러 연구에서 반대 결론이 나온 데 대해 의구심을 품어 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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