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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지말자! 인공지능 괴물신입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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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물류 혁명을 이끌고, 우주를 더 깊이 탐험하며, 새로운 예술을 선보인다. 산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라는 점이 놀라울 정도다. ⓒ게티이미지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괴물신입 인공지능’은 20가지 산업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약상을 분석한다. 책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괴물’과도 같다. 인공지능은 물류 혁명을 이끌고, 우주를 더 깊이 탐험하며, 새로운 예술을 선보인다. 산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이라는 점이 놀라울 정도다.

‘괴물신입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이 대단한 괴물을 길들이고 협업할 수 있는 실용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유연하게 어울리고 때론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각종 업무를 인공지능에 맡겨 보도록 권한다. ‘괴물신입 인공지능’은 인공지능과 겨루고 경쟁해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시대에 갖춰야 할 필수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인공지능은 24시간 일해도 지치지 않는다. 뭐든지 배우는 데 열심이고, 배운 것은 곧잘 써먹는다. 불평불만 하나 없이 맡은 일을 묵묵히 하는 데다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한다. 게다가 분야를 막론하고 맹활약 중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신입사원으로 내가 다니는 회사에 들어온다면, 내 옆자리를 차지한다면 어떨까? 회사는 비용과 능률 측면에서 환영하겠지만, 인공지능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나로서는 난감하다. 이 녀석이 나를 넘어서면 어떡하지? 내 일자리는 안전할까?

이처럼 인공지능이 낯설고 어렵고 무엇보다 두려운 이들에게 『괴물신입 인공지능』은 경쾌한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인공지능은 라이벌이라기보다 동료이며, 경쟁보다는 협업해야 할 대상이라고 독자를 설득한다. 그렇다고 마냥 낙천적으로 ‘인간 찬가’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금융부터 의학, 음악에서 미술까지 인공지능의 놀라운 활약을 풍부하게 소개하는 ‘인공지능 찬가’에 가깝다. 예술을 공부하다 인공지능을 파고든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용사례와 그 원리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낸다.

ⓒMID

저자인 이재박은 연세대학교 작곡가를 졸업하고 예술 언저리를 배회하던 중, 인공지능이 예술마저 창작한다는 기사를 보고 겁을 먹고 그것이 진짜일지를 확인하는 데 6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다빈치가 된 알고리즘’이라는 책도 내고 ‘예술창작에서의 인공지능 수용 연구’로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도 받았다. 배경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이 힘에 겨웠고 그래서 인공지능이 더 괴물처럼 느껴졌다. 비슷한 처지에서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을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 제아무리 괴물이라도 길들이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다만,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막연한 위로보다는 조금 힘에 부치더라도 길들이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 나설 것을 책을 통해 권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의 놀라운 능력 앞에 ‘쫄지’ 않는 것이다. 인류가 창안한 수많은 발명품처럼, 어떻게 이 ‘위대한 자동화 도구’를 길들이고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인공지능이 쓸모가 있느냐, 인간이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느냐는 물음은 이제 의미가 없다. 당신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길들일 것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내려야 할 때다. 이 책은 당신이 그 답을 내릴 수 있도록 북돋는, 유쾌한 페이스메이커가 될 것이다. 책을 통해 뇌의 주름이 깊어지는 만큼 우리 미래의 주름살은 활짝 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김지혜 객원기자
xxxxxxx777@nate.com
저작권자 2021-03-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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