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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3-27

지구 온난화 체험교재 만들기 ‘(U-我) 공존’ 녹색교육 교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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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녹색성장과 관련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학교 교육 현장에 보급하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사이언스타임즈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난 3월 24일 개최한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발표회 현장을 찾아 녹색성장 체험교육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 2010년 10월, 서울시 과학전시관에서 전국과학동아리발표대회가 개최됐다. 전국 교육청을 통해 선발된 최우수 팀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서울 이문초등학교 팀이 금상을 차지했다. 주제는 ‘지구 온난화’.

당시 동아리 지도교사는 최은혜 교사. 평소 지구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녹색교육에 힘써왔다. 현재 서울교대 교육대학원에서 초등영재교육 과학 분야를 전공(석사과정)하면서 동료 교사들과 함께 교사연구회인 ‘(U-我) 공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최 교사와 함께 ‘(U-我) 공존’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는 서울 갈현초 임혜원 교사, 부천 소일초의 임정아 교사, 시흥 소래초의 최경아 교사 등 3명이 더 있다. 이들 여교사 4명이 최근 더 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독일 녹색체험으로 과학영재교육 교재 제작

교사연구회 ‘(U-我) 공존’은 24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최종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18일까지 독일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둘러보고 체험중심의 녹색성장 커리큘럼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독일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을 방문한 '(U-我) 공존' 교사연구회. 이곳에서의 체험을 녹색성장 학습교재로 제작 중이다. ⓒ(U-我) 공존

연구회가 처음 결성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던 최은혜 교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고한 ‘녹색성장교육 교사연구회 공모’ 프로그램에 주목했다. 그리고 평소 친했던 교사들과 함께 녹색교사 연구회 ‘(U-我) 공존’을 결성한다.

그리고 연구회를 통해 교사회 운영지침을 수립한다. 첫 번째 목표로 ‘3G'를 설정했다.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Think Green, Live Green, Love Green'을 위한 교사 주도의 연구 및 체험을 실시하자는 의도였다. 목표 행선지는 녹색정책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독일이었다.

두 번째 목표는 환경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두었다. 이론과 실제가 접목된 교육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 구체적으로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과학영재교육 교육과정에 접목시키고, 더 나아가 STEAM(융합인재교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기획했다.

‘(U-我) 공존’의 연구계획서는 심사진으로부터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곧 과학창의재단의 승인을 받아 해외연수 사전 워크숍, 해외 방문일정 등을 점검한 후 지난 1월 2일 독일 뮌헨으로 출발했다.

연구회원들이 뮌헨에 도착한 후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1월 3~4일에는 뮌헨 헬라브룬 동물원을 방문해 시설들을 직접 체험하고 담당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회원들이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동물원의 환경친화 시설들이었다.

▲ 헬라브론 동물원에서 교육용으로 공개하고 있는 '위기에 빠진 동물 구출하기 게임'. ⓒ(U-我) 공존

독일 헬라브룬 동물원, 바텐메어 국립공원 방문

세계 6개 대륙에서 서식하고 있는 많은 동물들을 현지 서식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모습, 나무나 웅덩이 같은 자연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각종 울타리 등 다양한 환경친화 시설들은 인간·동물의 공존 모습을 담은 녹색교재를 만들기에 매우 적합했다.
 

동물원에서 진행 중인 교육활동 역시 흥미로웠다.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비행기 타고 구출하는 게임 프로그램, 다양한 아동용 동물관련 워크북, 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놀이터 등 벤치마킹할 콘텐츠들을 다수 발견했다.

1월 6일부터 8일에는 니더작센주의 바텐메어 국립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문화 유산이다. 이곳의 전시물들은 모두 자연과 연결돼 있다. 한 번은 상처 입은 큰 고래가 주면 항구로 떠밀려와 죽었다.

바텐메어 국립공원에서는 주 당국과 협의, 고래 사체를 인수한다. 그리고 그 안을 생분해해 공원 내 바텐메어하우스에 전시하고 있다. 뼈에서부터 뇌, 장기들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전시하면서 과거 육지생물이었던 고래가 수생생물이 된 과정, 다양한 고래의 종류, 고래 관련 소리체험, 고래 부산물로 만든 다양한 제품에 이르기까지 고래의 모든 것을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 독일 니더작센주의 바텐메어 국립공원 본관 건물. ⓒ(U-我) 공존

고래 외에도 다양한 조류, 식물, 어류 등 다양한 생물들이 바텐메어 특유의 생태계 모두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바다인 북해 생물을 전시하면 북해의 바람과 강도, 소리, 파도의 모습 등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생물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체험교육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류학자의 연구실을 실물 크기로 그대로 재현해 학생 등 관람객들이 조류학자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어선의 선체 내부를 공개해 어업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했다. 또 자연 사진가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 동영상 등의 다양한 학습교재 등도 교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교사들은 1월 10일과 11일에 독일 현지 녹색단체들과 활동 상황을 참관한 후 12일 귀국했다. 독일 현지에서 가져온 자료들은 교사회 회원들이 같이 진행 중인 영재교육 교과 분야에 적용할 계획. 교사회원 중 임혜원, 임정아 교사는 최은혜 교사와 함께 서울교대 대학원에서 초등영재교육 과학 분야를 연구(석사과정) 중이다.

최 교사는 이번 해외탐방을 통한 연수체험 과정이 영재교육 분야를 넘어 각급 학교 녹색교육 교재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랬으며, 특히 STEAM과 관련,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3-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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