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이슬람교(Islam)는 7세기 초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창시한 종교로 그리스도교, 불교와 함께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서 이슬람은 ‘복종, 순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슬람 제국은 7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이슬람교도들이 세운 세계사에서 가장 거대했던 제국을 총칭한다.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Hellenism) 시대의 학문과 과학기술은 이슬람 제국에서 새롭게 계승되어 비약적인 도약기를 맞이했다.
특히 아바스 왕조(Abbasids, 750~1258) 알 마문(Al Mamun, 786~833) 시대에 바그다드에는 전문 학술기관인 ‘지혜의 전당(House of wisdom)’이 세워져 고대의 학술 서적을 아랍어로 번역하였고, 과학기술과 자동기계 오토마타 연구와 제작에서 탁월한 성과들이 이루어졌다.
9세기 아바스 왕조시대에 과학자·수학자·천문학자·기계장치 제작자로 활동한 바누 무사(Banu Musa) 삼형제는 이슬람 제국의 오토마타 제작 기술 발전의 기초를 놓았다. 알 마문은 바누 무사 삼형제를 적극 후원하면서, ‘지혜의 전당’에서 과학 연구 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바누 무사 삼형제는 자동조절 램프·자동 분수·자동기계 음악장치 등과 같은 기계장치 200여 점을 고안하고 발명했으며, ‘독창적 장치의 책(Book of Ingenious Devices)’, ‘평면과 구면 측량의 지식서(Kitab Marifat Masahat Al-Ashkal)’, ‘The Tricks Book’ 등을 저술하여 오토마타 연구와 제작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알 자자리(Al Jazari, 1136~1206)는 12세기 이슬람 제국 시대에 기계공학·수학·발명가·예술가로 활동한 최고의 과학자이다. 알 자자리는 저서 ‘독창적인 기계장치의 지식에 대한 책(The Book of Knowledge of Ingenious Mechanical Devices)’을 통해 오늘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캠과 크랭크 등과 같은 대표적인 기계장치가 포함된 180여 종의 다양한 기계장치와 움직이는 인형, 오토마타를 고안하고 제작 방법을 소개하였다.
오늘날 기계공학의 초석을 닦은 알 자자리의 오토마타 설계도 가운데 ‘코끼리 시계(Elephant Clock)’는 그의 가장 유명한 오토마타 발명품으로 샤르자 이슬람 문명 박물관, 두바이 Ibn Battuta 쇼핑몰 등에 재현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12세기 이슬람 시대의 과학기술과 예술이 집약되어 있는 알 자자리의 오토마타 설계도는 그 이전의 오토마타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계장치의 기능성과 실용성 뿐만 아니라, 마치 한 폭의 미술 작품처럼 뛰어난 예술성과 미적(美的) 조형성을 갖추고 있었다는 지점이다.
이슬람 제국 시대의 오토마타 설계도와 제작 기술은 후대에 동서양의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 및 발전에 다양한 영향을 주었다. 16세기 유럽에서 기계공학적 상상력을 섬세한 미술 작품으로 담아낸 자크 베송(Jacques Besson), 비토리오 종카(Vittorio Zonca), 장 에라르(Jean Errard), 아고스티노 라멜리(Agostino Ramelli)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알 자자리의 오토마타는 기계장치의 운동이 구체적인 형상을 갖춘 인형 조형물로 연결되어 작동하는 현대 오토마타의 예술적·기술적 전형(典型)을 제시하였으며, 이러한 오토마타의 형식은 폴 스푸너(Paul Spooner), 키드 뉴스테드(Keith Newstead), 탐 해니(Tom Haney), 카를로스 자파타(Carlos Zapata), 카주 하다라(Kazu Harada), 매트 스미스(Matt Smith) 등과 같은 현대 오토마타 예술가에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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