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경제성장 둔화…빈도 늘며 21세기 손실 11경1천800조
태평양 수온이 오르며 홍수와 가뭄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엘니뇨가 종료된 뒤에도 영향이 수년간 이어지며 5천조∼7천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런 손실 규모는 지금까지 제시돼온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올해 역대급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과 겹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지리학 조교수 저스틴 맨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엘니뇨에 의한 장기적인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82∼1983년과 1997∼1998년 엘니뇨 이후 국제 경제활동을 추적해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5년 이상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끈질긴 흔적’이 발견됐으며, 극빈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에 각각 4조1천억달러(5천460조원)와 5조7천억 달러(7천592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엘니뇨에 따른 영향은 나라별로 편차가 컸는데, 미국은 엘니뇨 5년 뒤인 1988년과 2003년에 각각 국내총생산(GDP)이 약 3% 줄어들었으며, 페루와 인도네시아 등 열대 태평양 연안국은 2003년에 GDP가 10% 이상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엘니뇨가 더 잦아지고 세력도 강해지면서 21세기 전체에 걸친 경제적 손실이 84조 달러(11경1천82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엘니뇨로 유발될 경제적 손실도 2029년까지 약 3조 달러(3천9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논문 제1저자인 박사학위 후보 크리스토퍼 캘러헌은 엘니뇨가 끝났다고 곧바로 회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면서 관련 자료들은 최대 14년까지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열대지역과 엘니뇨 영향을 받는 곳에서는 적어도 5년간 성장이 연기되는 현상을 겪을 것이라면서 총비용은 아직 완전히 산출된 적이 없으며, 엘니뇨가 발생하는 기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성장 침체까지도 계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킨 조교수는 “우리가 밝혀낸 재정적 영향의 규모와 기간은 인류가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용을 극적으로 늘려놓았는데, 엘니뇨가 앞으로 지구온난화의 미래 비용을 늘려놓기만 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엘니뇨 예측과 적응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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