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하면서 점차 주변의 여러 현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늘어나는 아이들. 만 5세부터 7세 사이의 아이는 특히 호기심이 왕성하여 질문도 부쩍 늘어난다. 본격적인 과학 수업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지만, 아이는 이미 그전에도 과학과 만나고 있다. 주변의 모든 사물과 그 사물의 변화와 관계를 알아 가는 모든 일이 과학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우리 아이 첫 과학책’은 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대화와 놀이로 과학을 만나게 하는 특별한 책이다.
이 책은 자석을 이용해 냉장고에 사진을 붙인 일, 나를 따라다니는 그림자를 인지한 일, 쓴 약을 먹을 때 코를 잡으면 맛이 덜 느껴졌던 일 등등 일상에서 만나는 아이의 아주 사소한 호기심을 이 책과 함께 과학으로 연결해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일상과 과학을 연결시키면서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폭발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과학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두뇌, 신체, 감각, 감성을 모두 자극해야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그간 흔히 접한 것처럼 과학을 생물, 화학, 지구 과학, 물리로 나누지 않는다. 유아에게는 영역별로 지식을 익히는 것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과학을 통해 바라보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저자는 과학을 다양하게 풀어냈다.
특히, 과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부모세대에게는 선입견을 떨치고 아이와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하루 한 두장씩 자기 전에 이야기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아이 혼자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부분이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다.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이야깃거리부터 시작해,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친절한 과학 설명이 이어진다. 또 이 설명을 통해 여러가지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는 책을 통해 주위에서 과학을 찾아보고, 과학 정보를 더 담아 한 발 더 알아보고, 간단한 실험을 통해 따라해보면서 과학과 좀 더 친밀해질 수 있다.

한양대학교 교수이자, 어린이 청소년 과학 실험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과학 원리를 ‘머리가 좋아지는 과학’ ‘몸이 튼튼해지는 과학’ ‘감각이 발달하는 과학’ ‘마음이 따뜻해지는 과학’으로 소개하고 있다.
머리뿐 아니라 온몸과 오감, 감성으로 과학을 만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참신하게 구성한 것이다. 딱딱하고 차가운 과학이 아니라 몸을 활용하고, 환경, 빈곤, 생명 등 함께 사는 사회까지 생각하는 따뜻한 과학을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아이는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과학을 받아들이고 과학의 기본인 ‘탐구하는 습관’을 익히게 될 것이며, 이러한 탐구 능력은 학교생활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김지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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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21-04-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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