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는 한국우주소년단이 주최/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후원한 ‘제9회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서상기 한국우주소년단 총재,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비롯해 우주소년단원과 지도교사 및 전국 13개 지역본부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시상식과 함께 ‘한국우주소년단 창립 22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한국우주소년단은 1989년 설립된 후 20여 년 동안 과학기술인재육성을 위해 국제교류 및 세계우주소년단대회개최, 우주과학캠프, 지도교사 연수, 우주재능대회,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상기 총재는 기념사에서 “한국우주소년단은 그동안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새로운 발상과 과학적 사고 능력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항공 및 우주 분야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핵심 전략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항공 우주분야의 파급력은 기술, 정치, 사회, 경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항공우주 산업규모는 5,600억 달러에 이르며,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715억 달러에 달했을 정도이다.
한국우주소년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은희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사업 심사를 할 때 나로호 만큼은 두 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개선 및 수정 방향을 찾으려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항공우주산업이 도약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 한 뜻” 이라며 “꿈을 가진 청소년에게 기회를 주는 이런 행사들은 매우 뜻 깊다”라고 말했다.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꿈으로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는 한국우주소년단이 개최하는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부터 13개 지역에서 8,000여명이 참가한 예선전을 거쳐, 1,000여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지난 10월 4일 대구 경북대에서 재능을 겨룬 후 최종 수상팀이 선정되었다.
초등, 중등, 고등부로 나눠 모형로켓, 물 로켓, 고무 동력기, 글라이더, 행성탐사로봇(시범종목)등 총 5종목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교과부 장관상이. 금상은 항우연 원장상, 은상은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그리고 동상은 우주소년단 총재상이 각각 수여됐다.
글라이더와 모형로켓 부분에 대상 수상자를 배출한 부산 덕천초등학교의 정성률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 준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런 대회에서 수상을 한 학생들이 졸업 후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올라가 스스로 도전의식을 가지고 직접 대회를 찾는 경우를 많이 본다” 면서 “어렸을 적 대회에 참가한 일이 학생 스스로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고등부분 모형로켓 대상을 수상한 대전고등학교 황태연 군은 어릴 적부터 관제사나 파일럿이 되는 꿈을 꿔왔다. 황 군은 “이번 대회에 대상을 받아 자신감이 상승됐다. 무엇보다 기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원리를 탐구하고 연구해 보는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운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초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표한 2010 과학기술국민이해도 조사결과를 보면 청소년들은 '항공·우주'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꿈을 키워주기 위해 우주관련 과학문화 확산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 박정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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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1-11-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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