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다이빙 새’ 닮은 반수생 육식 두발 공룡 첫 발견

서울대 이융남 교수 "수각류 육식 공룡의 유선형 몸체 진화 첫 확인"

국내 연구진이 몽골에서 조류가 아니면서도 현대의 다이빙 새처럼 몸이 물속 사냥에 적합하게 유선형으로 진화한 7천만 년 전 육식성 두발 공룡의 화석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팀은 2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몽골 옴노고비 지역에서 펭귄·바다쇠오리 같은 다이빙 새와 비슷한 유선형 몸의 신종 육식 공룡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두 다리로 걷는 육식성 수각류인 이 공룡은 조류가 아닌 공룡 중에서는 처음으로 몸이 유선형으로 진화해 물속 생활을 시작한 사례라며 수각류 공룡의 진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공룡에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Natovenator polydontu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빨이 많은 수영하는 사냥꾼’이라는 의미다.

이 연구 결과는 이 교수가 2006~2011년 이끈 국제공룡탐사대가 몽골 옴노고비 지역에서 2008년에 발견한 화석을 분석한 것이다. 당시 이 공룡은 두개골과 척추, 앞발 한 개, 뒷발 두 개 등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갖춘 형태로 발굴됐다.

오리 정도 크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후기 백악기인 7천200만∼7천100만 년 전 호수 등 민물 지대였던 고비 사막 일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골격은 전형적인 수각류 육식 공룡이지만 갈비뼈가 잠수하는 새처럼 꼬리 쪽으로 향해 유선형 몸체를 이루고 목은 거위 같은 물새처럼 길다며 물속에서 사냥하는 반수생 잠수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몸 형태가 유선형으로 진화한 것은 나토베나토르 폴리돈투스가 수영할 때 저항이 줄어들고 먹이를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턱의 크기에 비해 이빨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면서 이는 이 공룡이 물고기나 곤충 기반의 먹이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다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위 내용물 화석 같은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나토베나토르는 진화적으로 앞서 발견됐고 물새처럼 반수생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조류 수각류인 할슈카랍토르와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수각류 공룡 계열에서도 유선형 몸체가 독자적으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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