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의 조상은 생각보다 더 오래전부터 서식했다?

[세계는 지금]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 존재했을 것이라는 새로운 증거 발견

지구 어디에나 퍼져있는 뱀과 도마뱀 

도마뱀은 파충강 뱀목(squamate) 도마뱀 아목에 속하는 척삭동물 파충류로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종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도마뱀은 외형이 공룡과 상상의 동물인 (외국의)용을 닮은 탓에 외국에서는 용의 모델이 되곤 한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공룡과 도마뱀은 외형만 닮았을 뿐, 공룡의 계통을 살펴보면 오히려 도마뱀보다 조류에 가까운 생명체였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마뱀은 만화나 영화 등에서 용의 모델이 되었다고 알려져있다. 위 빨간눈 갑옷 도마뱀(Red-eyed crocodile skinks, 학명: Tribolonotus gracilis)은 인도네시아 강가에 주로 서식하는 야행성 도마뱀으로 ‘드래곤 길들이기’ 영화의 드래곤과 매우 닮았다. © exopetguides.com

1만여 종이 넘는 뱀과 도마뱀 등의 조상으로 알려진 뱀목 생물들은 대략 2억 년 전부터 지구에 살았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이들은 대략 중생대의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Triassic Period; 약 2억 4,500만 년 전부터 1억 8,000만 년 전까지 지속, 고생대 페름기와 중생대 쥐라기 사이) 후기부터 중생대 쥐라기 사이부터 지구에 거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뱀목의 세계 분포도, 검은색 부분으로 표시된 부분에 뱀목이 사는 장소이다. © Sarefo

 

뱀목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지구에서 서식했다?

하지만 최근 화석 연구들에 따르면 도마뱀의 조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최소 수천만 년 정도는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2018년 화석 연구에 따르면 뱀목은 2억 4천만 년 전부터 거주했음이 밝혀졌다.

캐나다 앨버타대학(University of Alberta)의 고생물학자 티아고 시모에스 박사(Dr. Tiago R. Simōes)는 대략 20년 전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티 산맥에서 발견된 메가치렐라(Megachirella)의 화석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발견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분석 기술이 없었기에 도마뱀의 가까운 친척 정도로 이해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고도의 분석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메가치렐라의 CT 스캔 데이터의 분할 절차 설명 (a) 샘플 슬라이스
Megachirella의 전신 스캔 과정 (b) Megachirella의 머리 전용 스캔 샘플 조각(c) 등 쪽에서 바라본 전체 골격. (d) 복부 방향으로 바라본 전체 골격 (e) 머리의 개별 구성 요소 분할 후 등 쪽에서 바라본 두개골과 하악골
(f) 머리의 개별 구성 요소 분할 후 복부 방향으로 바라본 두개골과 하악골 © Simōes et al. 2018

시모에스 박사는 대략 카멜레온 크기의 메가치렐라의 화석을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한 분석 결과 이들이 뱀목 중 가장 오래된 생명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고했다. 시모에스 박사는 메가치렐라를 모든 도마뱀의 어머니라고 설명하며 원시 파충류에서 여러 다양한 뱀목으로 진화하는데 진화학적으로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했을것으로 주장했다. (관련 논문 보러 가기 – “X-ray computed microtomography of Megachirella wachtleri”)

 

최근 뱀목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는 추가 증거 발견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University of Bristol) 데이비드 화이트사이드 박사(Dr. David Whiteside) 역시 도마뱀의 역사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화이트사이드 박사팀이 이끄는 연구진은 수십 년 동안 영국 자연사 박물관 찬장에 보관되어 있던 파충류의 잔해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이 중 날카로운 이빨과 턱이 발달한 ‘작은 도살자’를 의미하는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Cryptovaranoides microlanius)의 화석 분석결과 놀라운 추가 결과가 도출되었다.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의 상상도 © Lavinia Gandolfi

위 발견을 ‘지난 수십 년 동안 발견된 가장 중요한 화석 중 하나’라고 설명한 화이트사이드 박사는 도마뱀과 뱀을 포함하는 뱀목(Squamata) 동물들의 조상이 트라이아스기 후기(대략 2억 3,700만~2억 100만 년 전)부터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더 확실한 추가 증거라고 설명했다.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의 화석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Whiteside et al. 2022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의 화석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Whiteside et al. 2022

위 화석은 1950년대 수집품의 창고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는 사우스 글로세스터셔(South Gloucestershire)의 토르트워스(Tortworth)시 근처 채석장에서 나온 표본과 함께 보관되고 있었다. 화이트사이드 박사는 위 화석이 글로체스터 도마뱀(Gloucestershire Lizard) 화석과 함께 발견되었기에 처음에는 매우 흔한 파충류라고 생각되었으며, 2억 4천만 년 전에 뱀목(squamates)에서 갈라진 린코세팔리아(Rhynchocephalia) 그룹의 유일한 생존자인 뉴질랜드 투아타라(Tuatara)와 가까운 친척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진행하며 표본을 계속 분석한 결과 투아타라보다 현생 도마뱀과 더 깊은 진화학적 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의 화석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Whiteside et al. 2022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팀은 화석의 X선 촬영을 통해서 도마뱀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암석 안에 숨겨진 작은 뼈와 전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크립토바라노이데스 미크로라니우스는 목, 척추 그리고 어깨 부분을 포함한 영역에서 린코세팔리아 그룹과 다르기 때문에 뱀목의 조상이 맞다고 결론지었다. (관련 논문 보러 가기 – “A Triassic crown squamate”)

연구팀은 화석의 X선 촬영을 통해서 도마뱀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여 암석 안에 숨겨진 작은 뼈와 전체적인 구조를 볼 수 있었다. © Whiteside et a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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