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과 과학기반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조성사업이 현지에서 시작됐다.
국토해양부는 8일 대전시 유성구 일대와 인접 지역에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고시는 과학벨트 개발을 위해 과학벨트 거점·기능 지구의 경계를 명확히 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지정·고시 내용을 토대로 오는 3월 과학벨트 조성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가 선정되면 과학기술계 숙원인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계획단계에서 마침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3월 시행계획 수립 후 사업자 선정 착수
대전시 유성구 신동․둔곡동 일대에 들어서는 거점지구 면적은 총 369만9359㎡(약 110만 평)로 기초연구분야의 거점 기능을 수행할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시설이 들어선다.
중이온가속기는 북쪽인 신동지구에, 기초과학연은 남쪽인 둔곡지구에 들어설 계획인데, 이들 두 거대시설이 들어설 부지면적은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약 160만㎡(48만평)를 차지하고 있다.
50개 연구단에서 약 3천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될 기초과학연구원 시설은 오는 2015년, 약 5천억 원이 투자될 중이온가속기는 오는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기초과학연 소속 연구단은 본원에 15개, 캠퍼스에 25개 내외, 외부에 10개 내외가 설치할 예정이다.
거점지구 내에는 또 약 70만㎡(21만 평) 규모의 산업시설 용지가 들어선다. 이 지역에는 첨단제조업, 연구개발서비스업 등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체들이 들어선다. 정부는 또 거점지구 내에 국제적인 거주시설을 조성해 외국인 업체와 연구소, 외국 우수 인력들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연기군, 청원군 기능지역에 편입
기능지구는 올 7월1일부터 세종특별시로 편입될 천안시, 연기군과 청원군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이 지역에 위치한 대학, 연구기관 등은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연구와 개발연구·사업화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학벨트의 효율적 공간조성과 국내․외 접근성 강화를 위해 조속한 기일 내에 추진과제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뛰어난 정주환경을 기반으로 세종시에는 외국대학 유치 등을 통해 외국인 생활권을 조성하고, 과학벨트와 함께 양대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추후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될 기초과학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 간 총 5조1천7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초연구지원에 3조5천400억 원이, 연구기반 조성에 8천700억 원이, 중이온가속기 구축에 4천560억 원이, 기능지구 지원에 304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정부는 과학벨트 조성사업을 기초연구와 과학기반 산업의 융합개념으로 보고 있다. 과학벨트 조성이후 조성이후 다양한 기초․응용 융합산업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산업은 과학지식이 주요 기술적 토대를 이루는 제약, 반도체 산업, 벤처창업 등 과학지식의 사업화를 통해 창출되는 바이오, 나노 등의 신산업, 과학연구 활동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연구개발서비스산업 등이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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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02-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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