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민관이 협력해 국가전략 기술을 본격 육성하고, 양자나 첨단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 내년 말 우주항공청 업무 시작…상반기 중 특별법 상정
정부는 내년 말에는 우주항공청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상정하고 하반기에는 직제와 시행규칙 등 하위법령을 마련한다.
동시에 1백여 명의 전문가 자문단 풀을 구성해 우주항공분야 기술과 제도, 기술사업화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며 우주항공청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또 우주산업 육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간 50억 원 규모의 우주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마련한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우주 부품·기술 개발 로드맵을 구축해 우주개발 핵심기술 및 부품 국산화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독자적 우주탐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시도하고, 누리호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도 본격 착수한다.
랑데부·도킹, 로봇 팔 등 주요 핵심기술 확보와 포집 위성, 달 궤도 투입 성능검증 위성, 부품검증 위성 등 기술검증 위성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 2027년까지 전략기술 연구·개발에 25조원 투입
정부는 국가 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한다.
또 양자와 차세대 원전 분야 등에서 민관 합동 R&D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과학기술자문회의에 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마련하는 등 민간 협업을 이어간다.
양자, 첨단바이오, 탄소중립, 6G, 메타버스 등 신기술 기반의 미래 산업 선점에도 노력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양자 기술 법령 제정, 양자 컴퓨터·인터넷·시뮬레이터 개발, 바이오 파운드리·데이터스테이션 구축, 의사 과학자 양성, 탄소 감축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147억원을 투입해 ‘한계 도전 R&D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가칭 ‘연구성과확산촉진법’을 제정해 미성숙 초기기술인 ‘딥사이언스·딥테크’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한다.
◇ 인구 감소에 이공계 해외 인재 정착 지원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라 이공계 인력도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우수한 해외 인재의 유입과 정착 지원을 돕는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석학 급 50명, 신진 급 1천 명 규모의 우수 해외 연구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또 국내 신진 연구자가 석학 급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원 대통령 과학장학금 신설, 국가과학기술자 지정 등 연계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지역 연구역량 확충을 위해서는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을 추진하며 지역 주도의 중장기 현안 프로젝트, 지역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연계하는 거점 플랫폼 구축 등에 노력할 방침이다.
(254)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한길·김택균 교수,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두경부(머리와 목 부분)의 X-선 영상을 이용해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배터리 핵심 소재 리튬이온으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8일 밝혔다. 뉴로모픽 반도체 소자는 인간 뇌를 모사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효율로 인공지능을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소자다. 재료연구원 나노표면재료연구본부 김용훈·권정대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을 개발했다.
국내 연구팀이 극저온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스핀 구름'을 응축하면 새로운 양자 물질이 나타나는 현상을 처음 규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현식 동국대학교 교수 공동연구팀이 극저온 실리콘 금속에서 스핀 구름이 응축하는 현상을 통해 '보스·아인슈타인 응축' 상태를 만드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까지 널리 퍼지고 있는 대표적 희소 난치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림프암의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조희영·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이 면역체계 오작동으로 염증이 유발되고 정상조직이 공격당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연구를 통해 신약 물질인 'KIC-0101'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담수화 공정 후 폐기되는 농축수에서 담수와 고순도 리튬을 얻을 수 있는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기투석 방식의 담수화 시스템은 높은 전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증산발전 소자'를 만들었다.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이 기공을 통해 수증기가 돼 빠져나가는 '증산작용' 원리에서 착안한 이 소자는 한 번만 물을 주입하면 공기 중 수분을 자동으로 흡수해 자가 발전하게 된다.
인공조명에 따른 빛 공해로 밤하늘이 밝아지면서 인간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지구과학연구소(GFZ)의 크리스토퍼 키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세계 각지의 시민 과학자들이 제출한 별 관측 자료를 통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빠르게 줄고있다는 점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약 2억5천만년 전 꽃가루 화석에서 자외선 차단 역할을 하는 화합물이 확인됐다. 이는 식물이 유해한 자외선(UV-B)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것으로, 페름기 말 대멸종 때 유해 자외선이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제시됐다.